“여기가 8년 연속 1위였다는데?”… 섬과 육지를 공중에서 잇는 국내 최초 케이블카

입력

여수 해상케이블카
국내 최초로 섬과 육지를 잇다

케이블카와 하멜등대
케이블카와 하멜등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찬영

여수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밤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일 것이다. 섬과 육지를 한 번에 잇는 이 케이블카는 남해의 바다와 도시를 360도로 내려다보며 이동하는 조금 특별한 교통수단이자, 여수를 천만 관광도시로 만든 핵심 아이콘이다.

유리 바닥 아래로 파도가 넘실거리고, 눈앞에는 돌산대교와 여수 시내의 불빛이 차례로 스쳐 지나간다. 편도로 약 13분, 왕복으로는 약 25분 남짓이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풍경은 낮과 밤, 바다와 도시, 섬과 육지를 차례로 보여준다.

이제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처음 타는 여행자도, 다시 찾는 여행자도 알면 더 즐거운 포인트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여수 해상케이블카

여수해상케이블카 정류장
여수 해상케이블카 정류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출발점은 ‘돌산’과 ‘자산’ 두 곳이다. 주소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내비게이션에 이 주소만 입력해도 돌산공원에 위치한 탑승장까지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섬인 돌산에서 출발해 육지 쪽 자산공원까지 바다 위를 천천히 건넌다. 숲을 지나고, 도심을 스쳐 지나고,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조선소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케빈 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두 정류장의 공식 명칭은 돌산공원 쪽 ‘돌산(놀아)정류장’, 자산공원 쪽 ‘자산(해야)정류장’이다. 돌산 정류장은 주차장과 포토존, 카페 등 부대시설이 잘 모여 있으며, 자산 정류장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버스로 이동하기에 편하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탑승과 하차, 발권까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동선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섬과 육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 해상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바다 위를 통과해 섬과 육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라는 점이다. 아시아에서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바다를 가로지르며 운행되는 케이블카로, 이제 굳이 해외까지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해상케이블카의 짜릿한 스릴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총 50대. 이 가운데 일반 캐빈이 35대, 크리스털 캐빈이 15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크리스털 캐빈에 발을 디디는 순간, 유리 너머로 보이는 깊은 바다와 바다를 가르며 지나가는 선박들이 만들어내는 장면이 꽤 짜릿하다.

편도 기준 약 13분, 왕복으로 약 25분 동안 케이블카는 숲과 도시, 바다를 차례로 지나며 여수만의 정취를 보여준다. 한낮에는 푸르고 짙은 바다와 하늘이 케빈 주변을 가득 채우고, 해질 녘에는 바다와 도시가 노을빛으로 물들며 서서히 황금빛 풍경으로 바뀐다. 밤이 되면 여수 시내 불빛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여수 밤바다의 하이라이트

여수해상케이블카 야경
여수 해상케이블카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이곳이 야경 명소라는 사실은 전망대에 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돌산공원 케이블카 전망대는 여수 밤바다 위로 이어지는 돌산대교와 장군도, 여수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야경 맛집’으로 불린다.

여수의 랜드마크인 돌산대교는 밤이 되면 다채로운 LED 조명이 켜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가 지고 난 뒤, 대교의 조명이 바다에 반사되면 물결 위에는 보랏빛과 노란빛이 섞인 몽환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이때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대교 옆을 지나가면, 아래에서는 바다와 조명이 반짝이고, 옆에서는 대교의 화려한 실루엣이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밤풍경은 단순한 야경을 넘어 하나의 공연 같은 느낌을 준다.

여수해상케이블카 풍경
여수 해상케이블카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8년 연속 탑승객 전국 1위를 기록하고 6년 만에 1천만 명을 돌파한 인기 명소다. 여수는 4년 연속 관광객 1천만 명을 달성하며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한 방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중 케이블카는 바다와 도시를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여수 여행의 핵심 코스로 자리 잡았다.

운영 시간은 09:30~21:30이며 매표 마감은 21:00이고, 일반 캐빈은 8인 동승 기준으로 왕복 대인 1만7천 원, 소인 1만2천 원이며, 편도는 대인 1만4천 원, 소인 9천 원이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은 6인 동승 기준으로 왕복 대인 2만4천 원, 소인 1만9천 원, 편도 대인 1만9천 원, 소인 1만4천 원이다. 주차장은 1시간 무료 후 10분당 200원으로, 돌산공원 공영주차장이 가장 편리하다.

여수해상케이블카 노을
여수 해상케이블카 노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와 같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선택해 온 것처럼,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여수 여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여러 번 찾은 사람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는 장소다.

한낮의 푸른 바다를 원하든, 노을이 번지는 석양을 원하든, 여수 밤바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든, 시간대만 잘 고르면 각기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다음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다 위를 건너는 이 케이블카를 일정의 한가운데에 놓고, 그 앞뒤로 나만의 여수 이야기를 채워 넣어 보자. 발밑으로 남해가 펼쳐지는 그 순간, 왜 여수가 천만 관광도시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