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주차료 무료”… 900만 명이 다녀간 402m 출렁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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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서 꼭 가봐야 할 힐링 명소

예당호 출렁다리 전경
예당호 출렁다리 전경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는 충남 예산. 그 중심에 있는 예당호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명소다.

특히 ‘출렁다리’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다리를 넘어 감동적인 풍경과 체험이 기다리는 복합 힐링 스폿이다. 예산군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이 출렁다리, 과연 어떤 매력을 갖고 있기에 누적 방문객 900만 명을 돌파했을까?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당호 한가운데 우뚝 솟은 64m 주탑. 이 주탑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길게 뻗은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자, 예산군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케이블이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은 마치 거대한 황새가 날개를 펼치고 호수를 나는 듯한 형상을 그리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진 설계 1등급 기준으로 제작되어 성인 약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 무엇보다도 다리 위에서 마주하는 예당호의 전경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탁 트인 수면 위로는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한다.

예당호 모노레일
예당호 모노레일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예당호의 전경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예당호 모노레일’이 정답이다. 산악열차 방식으로 예당호 수변을 따라 1,320m 구간을 약 22분 동안 운행한다. 승차 정원은 24명으로, 누구나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노레일은 국내 최초의 테마형 야간경관조명 모노레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낮에는 여유로운 풍경 감상이, 밤에는 빛의 향연이 기다리는 이 모노레일은 시니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콘텐츠다.

예당호 출렁다리 모습
예당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예당호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그 매력은 주변과의 연결성에서 더욱 빛난다. 출렁다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린호수길’은 약 7km의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어 모든 세대가 함께 걷기 좋다.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걷는 동안 탁 트인 물빛 풍경과 저수지 위를 비추는 산그림자가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전경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전경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예당호 출렁다리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뒤 시작된다. LED 조명이 다리 전체를 수놓고, 그 아래로는 음악분수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음악에 맞춰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그라데이션으로 변화하는 불빛 요소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낸다. 96m 길이에 최대 110m 높이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이 분수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당호 출렁다리 아경
예당호 출렁다리 아경 / 사진=예산군 공식블로그

예당호 출렁다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자연과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예술적인 공간이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힐링 명소다.

출렁다리의 웅장함, 음악분수의 환상적인 야경, 모노레일의 색다른 시점, 그리고 느린호수길의 여유로움까지. 그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이곳은, 세대와 취향을 초월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다.

지금 충남 예산으로 떠나보자. 예당호 출렁다리가 품은 풍경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의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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