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출렁다리
형형색색 LED가 수놓는 야간 명소

12월의 예당호는 차가운 바람이 호수 수면을 가로지르며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그 넓은 호수 위, 64m 높이의 주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402m 길이의 다리가 수평선처럼 펼쳐진 공간이 자리한다. 해가 지면 형형색색 LED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호수는 빛의 예술 무대로 변하게 된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이 출렁다리는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수변 관광지이며,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공식 인증받은 특별한 공간이다.
2019년 개통 이후 2025년 5월 기준 900만 명이 찾은 이곳의 비밀을 알아봤다.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7년 6월 착공하여 2019년 4월 6일 개통된 현수교로, 다리 양쪽에 연결된 케이블에서 줄을 내려 상판을 연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폭 5m, 높이 64m의 주탑을 중심으로 402m 길이가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황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을 닮았다. 만수 면적 약 10.9㎢, 둘레 약 40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저수지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탁 트인 개방감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가 살짝 흔들리는 것이 현수교의 특징이며, 이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게다가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설계에 초속 35m 강풍에도 안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건설되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밤하늘을 수놓는 그라데이션 조명

예당호 출렁다리가 진정한 매력을 드러내는 시간은 해가 진 후다.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만큼, 이곳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LED 조명이 다리 전체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면서,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되는데, 이는 낮에는 경험할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조명 색이 단계적으로 변하며 다리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025년 12월 현재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하절기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되어 더욱 여유롭게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음악분수 대신 확대된 레이저 영상쇼

2020년 4월 25일부터 운영되던 음악분수는 길이 96m, 폭 16m, 면적 1,536㎡ 규모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공식 인증받은 시설이다. 평소에는 음악에 맞춰 최대 110m 높이까지 솟아오르는 물줄기가 형형색색 LED 조명과 어우러져 약 20분간 공연을 펼쳐왔다.
다만 2025년 12월 8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는 동절기 동파 방지를 위해 음악분수와 인공폭포·벽천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대신 예산군은 레이저 영상쇼 운영 시간을 대폭 확대하여 겨울철 야간 관광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레이저 영상쇼는 2025년 12월 9일부터 운영 시간이 확대되었으며, 1월 31일까지는 오후 5시 30분, 6시 30분, 7시 30분 총 3회 진행된다. 2월에는 오후 6시 30분, 7시 30분 2회로 조정되어 운영되는데, 매주 월요일은 시스템 점검으로 휴무다. 음악분수는 잠시 쉬어가지만 레이저 영상쇼가 겨울밤 예당호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 셈이다.

예당호 출렁다리(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61)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에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다. 동시에 성인 3,150명이 통행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어 혼잡도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다리 주변으로는 모노레일, 느린호수길, 부잔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예당호를 360도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수변 1,320m를 약 22분 동안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국내 최초 테마형 야간경관조명이 적용되어 예당호의 사계절 풍경과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출렁다리에서 대흥마을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5.2km의 느린호수길은 목재 데크로 연결되어 편안한 산책을 제공한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낮에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웅장함을, 밤에는 빛이 만드는 환상적인 야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겨울 명소이다.
한국기록원 인증과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 선정이라는 공신력까지 갖춘 이곳은 충남을 대표하는 수변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올겨울 따뜻한 차 한 잔 들고 호수 위를 걸으며 레이저 영상쇼의 환상적인 빛을 감상하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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