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 폭포가 쏟아집니다”… 유리가 갑자기 투명해지는 무료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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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투명한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제천 용추폭포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폭포를 감상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 위를 직접 걸을 수 있다면 어떨까? 제천 의림지의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그런 색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발아래로 투명하게 펼쳐진 유리 바닥을 통해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내려다보며 걷는 순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이 온몸을 감싼다.

흔히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짜릿하고 특별하다.

용추폭포 매직유리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단순한 투명 바닥의 인도교가 아니다. 바닥 일부는 평소 불투명 유리로 가려져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투명하게 바뀌는 독특한 설계가 돋보인다.

철제 기둥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전환되면서 그 아래로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변화는 마치 마법처럼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며 발밑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 그곳을 지나는 이들은 투명하게 바뀌는 바닥에 놀라고, 발아래 펼쳐진 물줄기에 다시 한번 놀란다.

의림지 폭포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유리전망대는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색다른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의림지 용추폭포는 낮의 시원함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폭포 주변과 수문 아래는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져 있어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콘크리트로 조성된 부분은 인공 바위처럼 다시 단장되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용추폭포 야경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밤이 되면 용추폭포에는 여러 색의 조명이 비춰지며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조명 아래 폭포는 마치 생명을 얻은 듯 빛나고 물줄기는 반짝이는 물보라를 만들어낸다.

유리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용추폭포 나무데크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모두가 유리전망대의 아찔함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밑으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용추폭포 주변에는 나무 덱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게 폭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경호루 뒤쪽으로 이동하면 웅장한 물줄기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제천 의림지의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다.

제천 의림지
용추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발밑으로 쏟아지는 폭포를 투명 유리 너머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의림지 주변 산책로와 나무 덱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

하루쯤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시원한 폭포 위를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건 어떨까? 제천 의림지의 용추폭포는 언제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찾아가 자연의 위로를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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