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순창 용궐산 하늘길은 수직 암벽에 쇠기둥을 박아 만든 1,096m 길이의 산악 잔도 코스로 섬진강의 파노라마 조망을 제공합니다.
- 입장료 4,000원 중 2,000원은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되며 매표소에서 종점 비룡정까지는 편도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 하절기는 오후 5시, 동절기는 오후 4시까지 운영하므로 방문 전 기상 악화에 따른 출입 제한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섬진강이 산허리를 감아 도는 곳, 수직 암벽 위에 나무 데크 하나가 조용히 걸려 있다. 중국 장가계에서나 볼 법하다던 산악 잔도가 전북 순창 깊은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처음 들으면 좀처럼 믿기 어렵다.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뜻을 품은 용궐산은 이름 그대로 수직으로 솟은 암벽과 기암괴석이 밀집한 지형을 품고 있다. 이 독특한 절벽 지형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산악 잔도 코스를 탄생시켰고, 2020년 534m 규모로 첫선을 보인 뒤 2023년 7월 총 1,096m로 확장 재개방되며 순창을 대표하는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직 암벽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잔도의 구조

용궐산 하늘길(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62 일대, 용궐산 자연휴양림)은 깎아지른 암벽 면에 쇠기둥을 박고 그 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해 절벽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도록 조성된 산악 잔도 코스다.
총 1,096m에 달하는 보행로 전 구간에서 한쪽으로는 수직 암벽이, 반대편으로는 섬진강이 산허리를 휘감아 흐르는 모습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며, 이 조합이 일반 등산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개방감을 만들어 낸다. 게다가 잔도 구간의 일부 계단과 바위 면에는 문구가 각인되어 있어 걷는 중간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매표소부터 비룡정까지, 40분의 동선

이용 동선은 매표소에서 출발해 돌계단을 따라 잔도 입구까지 약 10분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잔도 입구에서 하늘길 종점인 비룡정까지는 성인 걸음으로 약 30분이 더 소요되며, 총 이동 시간은 40분 안팎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전망 데크와 쉼터가 배치되어 있어 오르막 구간의 체력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비교적 수월하게 완주할 수 있다. 종점인 비룡정은 하늘길 최고 전망 포인트로, 섬진강과 주변 산세가 좌우 방향으로 넓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조망이 압권이다.
2,000원으로 즐기는 절벽 위 트레킹

입장료는 어른·학생 기준 1인당 4,000원이지만, 이 중 2,000원은 순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되어 순창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실질적인 트레킹 비용 부담은 2,000원 수준인 셈이다. 만 6세 이하 영유아, 7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순창군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방문 전 확인 사항

하절기인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절기인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기상 상황이 나빠지거나 시설 보수가 진행될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량으로 접근할 경우 용궐산 자연휴양림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입구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1,096m라는 숫자는 단순한 거리가 아니다. 그 길이만큼 섬진강의 흐름을 눈으로 따라가고, 암벽의 질감을 손으로 느끼며, 발밑에서 흔들리는 강바람을 온몸으로 받는 시간이 쌓인다. 일반 등산로와는 결이 다른, 수직과 수평이 공존하는 독특한 여정이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신록이 가장 선명한 지금이 용궐산 하늘길을 걷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섬진강 줄기를 발아래 두고 절벽을 건너는 경험은, 한 번 걸어본 사람이 다시 찾게 만드는 설득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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