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스카이워크
서울둘레길 4코스에 새로 열린 산책 코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서울 중랑구 용마산 정상 부근에 조성된 스카이워크는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숲과 도시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여정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나무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서울의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벼운 나들이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용마산 스카이워크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목재 데크를 따라 약 160m 이어지는 산책로로,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높이 차는 최대 10m에 달한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는 울창한 나무가 펼쳐지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숲의 향기를 그대로 실어 온다. 주변을 가득 채운 수목과 바람 소리는 도시의 일상을 단숨에 잊게 만들 만큼 아늑하다.
조성 과정에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산벚나무와 자작나무 등 교목 10종 237주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수국과 수수꽃다리 같은 관목 15종 7919주가 사계절 색을 더한다.

여기에 참억새와 벌개미취 등 초본 12종 약 3만9천여 본이 더해져 길을 따라 걸을 때마다 새로운 계절감을 만날 수 있다. 식물원 속 산책로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스카이워크가 특별한 이유는 길 끝에서 만나는 전망 때문이다.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서면 서울을 대표하는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남산N서울타워가 도시의 중심을 잡고 있고, 그 주변으로 봉화산과 도봉산이 이어지며 멀리 북한산 능선까지 부드럽게 흐른다. 서울이 얼마나 넓고 푸른 도시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서울둘레길 4코스의 새로운 중심

스카이워크가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구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곳은 기존 코스에 새롭게 더해진 시설이자, 서울둘레길 ‘2.0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시작점으로 설계됐다.
서울시는 기존 8개 코스로 운영되던 둘레길을 21개 코스로 세분화하면서 평균 8km 내외로 재정비했다. 길찾기 체계나 스탬프북, 로드뷰 서비스도 정비되며 걷기 여행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체험형 숲길’이라는 개념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나무 사이를 걷고, 도심을 내려다보고, 숲의 높낮이를 몸으로 느끼는 입체적인 걷기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 도달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 약 2.4km 거리로, 도보 50분이면 충분하다. 주변의 용마산 자락길이나 망우리 사잇길, 중랑둘레길과 연계해 긴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전망대에서 만나는 사계절 풍경

전망대 주변은 단순한 조망 명소를 넘어 하나의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계절마다 표정이 바뀌는 다양한 식재 구성이 길 위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봄에는 산벚나무가 가장 먼저 색을 입히고, 여름에는 수국과 수수꽃다리가 짙은 녹음을 더한다. 가을에는 참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계절의 깊이를 보여주고, 겨울에는 자작나무가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공간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검토하는 기간을 지나고 있다. 임시 개방은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는 상시 개방이 예정되어 있다.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산책로로, 서울에서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장소다.
나무 위로 이어진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시의 소음이 잦아들고, 높은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산줄기가 선명하게 펼쳐진다.
접근성도 좋아 가벼운 외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서울둘레길 2.0 프로젝트의 흐름 속에서 더욱 체계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 싶다면, 이번 주말 이 길을 걸어보자. 서울의 또 다른 얼굴이 가장 먼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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