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진주성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새해맞이 공연과 정보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누구나 특별한 마무리를 꿈꾼다. 차가운 겨울바람도 잊게 만드는 뜨거운 열기와 웅장한 종소리,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지난해의 침묵을 깨고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의 장, 진주성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성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성곽을 따라 켜진 조명 덕분에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오는 12월 31일 밤, 이곳 호국종각 일대에서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거대한 울림이 퍼질 예정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다.
2025 진주성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정 무렵 진행되는 타종식과 불꽃놀이다. 호국종각에 있는 ‘호국의 종’은 1980년에 제작된 범종으로, 진주성을 지키다 순국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자정이 되면 이 종이 33번 울려 퍼지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33번의 타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조선시대에 도성의 문을 여는 새벽 4시(오경), 33번 종을 쳐서 하루의 시작을 알렸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장엄한 종소리가 끝난 직후에는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을 점등하고, 남강 위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불꽃놀이가 이어져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공연 라인업

타종식 전,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는 식전 행사는 오후 10시 50분부터 시작된다. 문화예술그룹 ‘온터’가 선보이는 대북 공연의 웅장한 소리가 좌중을 압도하며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심장박동’ 팀의 역동적인 스트릿댄스와 화려한 빛의 움직임을 보여줄 LED 트론댄스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초청 가수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감성적인 보컬 그룹 ‘디셈버’와 2025 진주가인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황인하가 무대에 올라 겨울 밤의 낭만을 더한다. 단순히 보는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자정 직전까지 꽉 채워져 있다.
따뜻한 떡국 한 그릇과 새해 소원

행사장인 진주성 잔디광장과 촉석루 옆 탐방로 일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추운 겨울밤,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먹거리 나눔이 단연 인기다.
현장에서는 따뜻한 떡국과 삶은 계란, 차를 무료로 제공해 방문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예정이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해 희망을 적어보는 캘리그라피 체험과 신년 운세를 점쳐보는 타로 카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2026년을 위한 ‘소망나무’에 소원을 적어 매달거나, 지난 한 해의 액운을 ‘케데헌 나무’에 날려 보내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진주시의 마스코트인 ‘하모’와 ‘아요’도 현장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진주성 내 호국종각, 잔디광장, 촉석루 옆 탐방로 등 총 3곳의 포인트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행사는 오후 10시 5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서는 이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정 무렵 타종식 때는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므로,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잔디광장 가장자리의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강변에 위치한 진주성의 특성상 밤바람이 매서울 수 있으니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주차 정보도 미리 파악해두자. 행사 당일 진주성 공영주차장은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진주대첩역사공원 주차장, 진주시보건소, 진주교육지원청, 나불천 복개도로 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이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순간, 묵직한 종소리와 함께 새로운 다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와 낭만이 흐르는 진주성에서 맞이하는 2026년은 분명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따뜻한 떡국을 나누고 불꽃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만큼 낭만적인 일은 드물다. 12월 31일 밤, 진주성으로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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