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개막, 5월 31일까지 금장대 연등 숲 야간 전시

신라의 유구한 전통이 깃든 금장대 아래로 수천 개의 등불이 형산강 물결과 어우러져 경주만의 고요한 밤 풍경을 그려냅니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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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경주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 사진=형산강 연등문화축제

핵심 요약

  • 2026년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개막식, 제등행렬, 점등식 등 핵심 행사를 집중 운영합니다.
  • 금장대 연등 숲과 거리연등 전시는 집중 행사 종료 후에도 5월 31일까지 계속되어 야간 시간대 상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 차량 방문 시 금장대나 경주여고 인근 둔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혼잡한 개막 기간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됩니다.

5월 중순, 해가 기울고 형산강 수면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강변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수천 개의 연등이 하나둘 불을 밝히며 강물 위로 그 빛을 드리우는 순간, 경주의 밤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바람에 흔들리는 등불 아래 강변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고요한 설렘이 번진다.

신라 시대 연등회 전통을 뿌리로 삼은 이 축제는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성과 오월의 계절감이 맞닿는 자리에서 해마다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형산강 둔치와 금장대 일원이라는 자연 무대가 연등의 빛을 담아내며 도심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야경을 완성하는 셈이다.

연등이 가장 밀도 있게 모이는 사흘과, 5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시 기간이 공존하는 구조 덕분에 일정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강물과 빛과 역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 공간의 면면을 살펴본다.

형산강 둔치와 금장대 일원의 입지와 역사

형산강 둔치
형산강 둔치 / 사진=경주문화관광

2026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경상북도 경주시 형산강 둔치 및 금장대 일원)는 경주 시내를 관통하는 형산강을 주 무대로 삼는다. 금장대는 강변 높은 지점에 자리한 누각으로 형산강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그 아래 펼쳐진 둔치는 넓은 평지가 이어져 대규모 야외 행사에 적합한 지형을 갖추고 있다.

신라 시대 연등회 전통을 계승한 이 행사는 경주라는 역사 도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으며, 불교 문화와 지역 축제의 성격을 함께 품고 있다.

강변을 따라 설치된 연등과 장엄등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빛의 기도가 현재로 연결되는 상징이기도 하다.

개막식·제등행렬·장엄등이 이루는 핵심 프로그램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장면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장면 / 사진=경주문화관광

축제의 집중 행사 기간은 2026년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이다. 첫날 개막식과 함께 점등식이 진행되며 형산강 일대가 본격적으로 빛으로 채워진다. 자원봉사 운영 공고 기준으로 5월 14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현장 행사가 운영될 예정이다.

제등행렬은 축제 기간 내 핵심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등을 들고 강변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장대 연등 숲과 장엄등 전시는 강변의 스케일을 극대화하며, 저녁 이후 야간 시간대에 가장 밀도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5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연등 숲 전시

연등 숲 모습
연등 숲 모습 / 사진=형산강 연등문화축제

집중 행사가 끝난 뒤에도 형산강 둔치와 금장대 일원의 연등 숲 및 거리연등 전시는 2026년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사흘의 축제 기간을 놓쳤거나 평일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은 방문객에게 유리한 구조다.

야간 조명이 켜진 강변을 조용히 걷는 경험은 주말 인파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진다. 경주 시내의 다른 문화유산과 동선을 연결하면 반나절 코스로 구성하기에도 적합하다.

전년도 공식 자료에서는 연등 플로깅, 연등 페스타 등 세부 체험 프로그램이 별도 운영된 전례가 있으며, 2026년 세부 프로그램표는 행사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공지될 가능성이 높다.

주차와 방문 시 참고할 운영 정보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풍경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풍경 / 사진=경주문화관광

주차는 금장대 주차장과 형산강 둔치 주차장(경주여고 인근) 두 곳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공식 소개 페이지 기준 별도 표기가 없으며,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hsgllf.com) 또는 경주시청 문화행사 페이지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집중 행사 기간인 5월 14일부터 16일 야간에는 주차 공간이 빠르게 찰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할 만하다.

경주역 또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 형산강 둔치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5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기간의 세부 운영 시간 여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길 권한다.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모습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모습 / 사진=형산강 연등문화축제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경주가 품고 있는 역사의 깊이를 빛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다. 강물 위에 내려앉은 연등의 반영은 천년 전 신라 사람들이 밝혔을 불빛과 현재를 잇는 고리처럼 느껴진다.

5월의 경주를 기억에 남길 야경으로 채우고 싶다면, 형산강 둔치에서 등불 아래 강변을 걸어보길 권한다. 그 고요한 빛 속에서 이 도시가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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