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안 부럽다더니 진짜네요”… 백패킹·트레일·공연 한꺼번에 즐기는 산악 축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초여름의 대둔산에서 온전히 머물며 자연을 호흡하는 체류형 산악 축제가 펼쳐집니다.

2026 완주 대둔산 축제
2026 완주 대둔산 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2026 완주 대둔산 축제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대둔산 잔디광장 일원에서 백패킹과 트레킹 중심의 체류형 행사로 개최됩니다.
  • 산악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완주사랑상품권 1만 원권이 지급되며 축제 팔찌 소지자는 케이블카 왕복 요금과 호텔 사우나 할인을 받습니다.
  • 기암괴석이 많은 골산 특성상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착용해야 하며 암벽 구간을 이용하려면 관리사무소에 사전 신청해야 합니다.

초여름 숲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능선 위로 짙어진 신록이 바람에 출렁이고, 화강암 바위틈 사이로 녹음이 비집고 올라오는 이 계절, 대둔산은 일 년 중 가장 생기 넘치는 모습을 드러낸다. 땀을 흘리기에 딱 좋은 온도, 발아래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물결. 6월의 대둔산이 평소와 달라지는 날이 다가왔다.

2026년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북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잔디광장 일원에서 ‘2026 완주 대둔산 축제’가 열린다. “땀은 도전으로, 바람은 힐링으로”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축제는 무대 앞에서 공연을 구경하는 방식이 아니라 산을 직접 오르고 걷고 숙박하는 체류형 구조로 기획됐다.

백패킹·트레일·둘레길 트레킹을 축으로 삼아, 방문객이 하루가 아닌 2-3일을 자연 속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발 878m 골산이 품은 자연 자원

대둔산 모습
대둔산 모습 / 사진=완주군 문화관광

대둔산(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67 일원)은 전북 완주·충남 논산·금산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으로, 최고봉 마천대의 해발고도는 878m에 달한다.

흙보다 돌이 많은 골산 특유의 화강암 기암괴석이 빼곡한 숲과 어우러져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원효대사가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전승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부 인근에 설치된 금강구름다리는 지상 약 81m 높이에서 기암 사이를 잇는 대둔산의 상징이며, 경사각 약 81도의 삼선계단을 오르면 약수정·왕관바위·낙조대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기다린다.

걷고, 오르고, 또 걷는 산악 프로그램

2026 완주 대둔산 축제 포스터
2026 완주 대둔산 축제 포스터 / 사진=완주군 문화관광

이번 축제의 중심은 체험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행사 이틀 전인 6월 11일부터 시작되는 완주 9경 장거리 트레일은 2박 3일 일정으로, 완주 곳곳의 절경을 발로 잇는 코스다.

본행사 기간인 13일에는 대둔산 환종주 하이킹 당일 코스와 함께, 13일에서 14일로 이어지는 1박 2일 대둔산 환종주 백패킹이 동시에 출발한다.

은하수 둘레길 트레킹은 13일과 14일 이틀 모두 운영돼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됐다. 주요 산악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완주사랑상품권 1만원권과 기념 손수건·기념 부채가 제공된다.

개막 공연·아트페어·지역 할인까지

지난 대둔산 축제 모습
지난 대둔산 축제 모습 / 사진=완주군

6월 13일 오후 2시 개막식은 의전과 형식적 인사말을 대폭 줄이고 참여형 행사로 꾸린다. 나상현씨밴드와 최인경이 개막을 함께 열며, 14일 오후 3시에는 초대가수 민수의 공연이 이어진다. 대둔산애예술단과 대둔산 난타 등 지역 공연팀도 축제 기간 내내 무대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6월 1일부터 14일까지 대둔산 호텔에서는 아트클래스·아트마켓·전시를 아우르는 아트페어가 진행되며, 아웃도어·캠핑 장비 박람회와 먹거리 부스도 축제장 안에 상시 운영된다.

축제 안내소에서 배부하는 방문객 팔찌를 차면 인근 음식점 10%(주류 제외), 대둔산 케이블카 왕복 요금 1,500원-3,000원, 대둔산 호텔 사우나 30%, 카페 음료 10% 할인이 적용되며,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다.

방문 전 챙겨야 할 이용 정보

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대둔산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 약 927m, 편도 운행 시간 약 6분, 평균 경사도 약 23도로 고지대까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팔찌 소지자는 왕복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화강암 바위 지형 특성상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 착용이 사실상 필수이며, 능선 위 기상 변화에 대비해 방풍·방수·보온 장비를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천등산 하늘벽, 신선암벽, 옥계동 양지바위 등 일부 암벽 구간을 이용하려면 대둔산 관리사무소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교통 통제와 동선 등 실시간 현장 운영 정보는 완주군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둔산 축제 풍경
지난 대둔산 축제 풍경 / 사진=완주군

‘2026 완주 대둔산 축제’는 산을 배경으로 삼은 행사가 아니라, 산 자체를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케이블카·호텔·먹거리·예술까지 한 장소에 엮어낸 구조는 당일치기 여행자보다 하루 이상 머물 방문객에게 훨씬 풍부한 경험을 돌려준다.

초여름 녹음이 절정에 이르는 6월 중순, 해발 878m 암봉 사이를 걷거나 자고 일어나 다시 능선에 오르는 여정을 원한다면, 6월 13일 오후 2시 잔디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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