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앞산겨울정원
빛으로 완성하는 겨울 야경

겨울에 늘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바로 눈이 내리는 순간을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해 겨울, 대구 남구 대명동의 앞산빨래터공원은 그 아쉬움을 눈부신 방식으로 채운다.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약 60일 동안 이어지는 앞산겨울정원은 연말의 분위기를 머금은 조명과 스노우쇼로 공원을 황금빛 정원으로 바꾸어 놓는다.
산책하듯 걸어도 좋고, 특별한 날을 기념하러 찾아도 좋은 이곳의 겨울 이야기가 조용히 펼쳐진다.
앞산겨울정원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0m 높이의 대형 트리다. 황금빛 조명으로 장식된 트리는 밤이 깊어질수록 존재감이 더욱 또렷해지고, 그 아래에서는 매시간 짧고도 강렬한 스노우쇼가 펼쳐진다.
불빛 속에서 흩날리는 눈이 어른아이 구분 없이 모두의 시선을 잡아끌며,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눈송이를 쫓고, 가족과 연인은 그 순간을 사진 속에 담으며 연말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공연을 다시 보기 위해 머무를 만큼 스노우쇼는 이 정원의 가장 빛나는 장면이다.
밤 산책의 매력

앞산맛둘레길부터 시작되는 빛의 터널은 겨울정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설렘을 증폭시킨다. 색이 은은하게 변하는 터널을 지나 겨울정원 게이트에 들어서면 하나의 거대한 무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이어진다. 종 모양 조형물, 달과 별, 구름을 테마로 한 포토존은 밤마다 줄이 끊이지 않을 만큼 인기다.
올해는 빛의 로드가 새롭게 조성된 ‘골안골 숲속 책 쉼터’까지 확장돼 더 넓은 구간에서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조용한 숲길과 가득한 조명이 대비되며 낭만적인 겨울의 분위기가 천천히 깊어진다.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일몰 직후 대구의 야경과 겨울정원의 빛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별한 장면을 선물한다.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

겨울정원 기간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일정은 2025년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축제다.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플리마켓이 공원 곳곳에서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테마 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참여할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합창단의 캐럴 공연, 예술단체의 무대, 남구가 제작한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손에 든 작은 종을 울리는 순간, 라인로켓 퍼포먼스와 함께 트리가 점등되며 무대는 환호로 가득 찬다. 연말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이틀을 놓칠 수 없다.

주소는 대구 남구 앞산순환로 365 앞산빨래터공원을 검색하고 오면 되며, 앞산겨울정원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빨래터공영주차장을 운영하여 오후 6시 30분 이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 부담이 적어져 가족 나들이는 물론 회사 퇴근 후 가볍게 들르는 방문객까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정원의 마지막 날에는 해넘이축제가 열린다. 공원을 감싼 조명 아래에서 저무는 해를 바라보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한다.
한 해를 보내는 순간과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는 기대가 공원 전체에 잔잔하게 퍼진다.

앞산겨울정원은 단순한 야경 명소를 넘어, 대구의 겨울을 새롭게 기억하게 만드는 계절 축제다. 60일 동안 이어지는 조명과 공연, 스노우쇼, 그리고 크리스마스 축제가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이어지며 방문객 모두의 마음에 겨울의 온기를 남긴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밤 산책을 즐기고 싶은 커플, 혹은 혼자만의 겨울 감성을 누리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앞산겨울정원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올해의 마지막 달과 새해의 시작을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며 맞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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