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태봉대교부터 순담계곡까지 물윗길 8.5km 걷는 여정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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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유네스코가 인정한 현무암 협곡 비경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 사진=철원군 공식 블로그

겨울이 깊어지면 강원도 철원은 거대한 얼음 왕국으로 변신한다.

평소에는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었던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을 이번 겨울에는 강물 위를 직접 걸으며 마주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카드뉴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카드뉴스 / 사진=철원군 공식 블로그

한탄강은 약 50만 년 전, 북쪽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흐르다 굳어져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다.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수직 주상절리가 약 5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어느덧 14회째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겨울 생태관광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물 위를 걷는 8.5km의 여정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풍경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풍경 / 사진=철원군 공식 블로그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물윗길’ 트레킹이다.

태봉대교에서 시작해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총 8.5km의 코스는 물 위에 띄운 부교(2.4km)와 강변길(5.6km)로 구성되어 있다.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는 이 길을 걷다 보면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와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송대소 등 비현실적인 풍경을 잇달아 만나게 된다.

얼음 위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풍경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풍경 / 사진=철원군 공식 블로그

트레킹 코스의 중간 지점인 승일교 하단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주행사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겨울 축제의 꽃인 눈썰매와 아이스래프팅 체험은 물론, 철원의 매서운 추위를 정면으로 맞서는 ‘똥바람 알통구보대회’ 같은 이색적인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DJ부스와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트레커들의 발걸음에 흥겨움을 더하며, 10여 동의 먹거리 부스에서는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은 방문객의 편의와 체력을 고려해 총 4개의 주차장과 매표소를 운영한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고 싶다면 태봉대교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되고, 핵심 구간만 짧게 즐기고 싶다면 은하수교나 고석정 주차장을 이용해 중간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입장권 소지자에게는 구간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제공된다.

트레킹을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야경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야경 / 사진=철원군 공식 블로그

매서운 강바람을 뚫고 얼음 위를 걷는 만큼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체온 유지를 위한 방풍 외투와 장갑, 모자는 기본이며, 무엇보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트레킹화와 아이젠(크램폰)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코스 곳곳의 물흐름이 센 구간이나 부교 위는 매우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안내선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얼음 상태나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콜센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탄강 물윗길 축제
한탄강 물윗길 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제를 즐기기 위한 입장료는 대인 10,000원, 소인 4,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 상생을 위한 환급 제도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대인 기준 5,000원을 ‘철원사랑상품권’으로 즉시 되돌려주어, 실제로는 5,000원의 비용으로 축제를 즐기는 셈이다.

환급받은 상품권은 축제장 내 먹거리 부스는 물론 철원 지역 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매표는 안전을 위해 오후 4시에 마감되며, 별도로 운영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길)을 이용할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입장료와 환급 제도가 적용되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한탄강의 얼음은 단단해지고 협곡의 설경은 깊이를 더한다.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자연의 속살을 직접 밟으며 지나온 50만 년의 시간을 체감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체 댓글 2

  1. 승일교 까지 였는데 더키로수가 늘었구나 다시승일교나 그위부터 가봐야겟구나 직탕폭포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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