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인 저수지에서 피어나는 연꽃이라니”… 드론쇼·낙화놀이까지 품은 무료 축제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당진 합덕제에서 화려한 연꽃의 향연과 함께 다채로운 야간 축제가 시작됩니다.

당진 합덕 연꽃축제
당진 합덕 연꽃축제 / 사진=충남관광

핵심 요약

  •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인 당진 합덕제에서 제9회 당진 합덕 연꽃축제가 2026년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됩니다.
  • 개막일 드론 쇼를 시작으로 2일 차 낙화놀이와 물 축제, 상시 운영되는 생태 스탬프 투어 및 천문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축제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성당을 연계하여 방문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연꽃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계절이 돌아왔다. 7월 초가 되면 충남 당진의 오래된 저수지는 분홍빛과 흰빛 연꽃으로 가득 채워지고, 수변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 사이로 물빛 경관이 완성된다. 천 년 넘게 농업용 물을 품어온 땅이 사흘 동안 축제의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합덕제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이자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2017년 지정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저수지로, 황해도 연안남대지·김제 벽골제와 함께 조선 3대 저수지로 전해진다.

이 유서 깊은 수변 공간에서 2026년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9회 당진 합덕 연꽃축제’가 개막한다.

천 년 저수지가 품은 역사와 수리농경 문화

합덕제 모습
합덕제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영호

합덕수리민속박물관(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일원)은 합덕제의 역사와 수리농경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세워진 시설로, 축제의 거점 공간이자 연꽃 명소의 중심부에 자리한다.

박물관에서는 수리농경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며, 약 20여 가지 체험 도구를 통해 관개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합덕제 제방은 곡선 형태로 길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도 계속 정비와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합덕제에는 “염라대왕이 죽은 이에게 합덕제를 가보았느냐 묻고, 못 가봤다고 하면 꾸짖는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오래전부터 특별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

개막 밤의 드론 라이트 쇼, 이틀째 낙화놀이와 물 축제

당진 합덕 연꽃축제 야간 모습
당진 합덕 연꽃축제 야간 모습 / 사진=충남관광

3일간의 축제는 날마다 다른 얼굴로 펼쳐진다. 7월 3일 금요일 첫날에는 개막행사와 초대 가수 공연에 이어 드론 라이트 쇼와 EDM 파티가 합덕제 밤하늘을 수놓는다. 수면 위로 반사되는 드론 불빛이 연꽃 경관과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야간 풍경을 만들어낸다.

7월 4일 토요일에는 낙화놀이와 물 축제, 워터슬라이드 및 풀장 운영,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낙화놀이는 전통적인 불꽃 연출 방식으로 물과 불, 음악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야간 경관조명이 합덕제 수면을 밝히는 가운데, 버스킹과 노래·장기자랑, 불꽃놀이까지 이어지며 수변 야경 축제로 마무리된다.

생태 스탬프 투어부터 천문체험까지, 3일 내내 즐기는 프로그램

합덕제 풍경
합덕제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영호

축제 전 기간에는 연꽃을 주제로 한 박물관 체험교육과 함께 ‘유유자적(柳柳自適) 합덕제 생태 해설 스탬프 투어’가 상시 운영된다.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에서는 실감형 영상과 첨단 장비로 합덕제에 서식하는 금개구리·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종과 고니·노랑부리저어새 같은 천연기념물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별과 태양을 만나는 천문체험(농사와 천문이야기)’은 농경과 하늘을 연결하는 이색 프로그램이며, 깡통열차·벼룩시장·지역 특산물 체험·다문화 체험·연호 네 컷 촬영·먹거리 장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입장·주차 모두 무료, 수도권에서도 차량으로 접근 가능

행사장 안내도
행사장 안내도 / 사진=당진 합덕 연꽃축제

제9회 당진 합덕 연꽃축제는 입장료 무료로 운영되며, 합덕제 수변공원 축제장 일대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주차장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11에, 2주차장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 77에 각각 위치한다.

합덕제는 수도권에서도 차량으로 방문하는 충남 연꽃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며, 축제 기간에는 합덕농촌테마파크의 간이 워터파크와 물놀이장, 초가정자·디딜방앗간 등 전통 구조물을 갖춘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합덕성당 일원으로 동선을 확장하면 종교문화와 마을 풍경까지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연결된다.

당진 합덕 연꽃축제 포스터
당진 합덕 연꽃축제 포스터 / 사진=충남관광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이라는 역사적 무게감 위에 연꽃과 물·생태·공연이 쌓이면서, 합덕제는 단순한 수변 산책지를 넘어 다층적인 여름 체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버드나무 그늘 아래 연꽃 향이 번지는 7월 첫째 주말, 당진 합덕제가 3일간만 여는 여름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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