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 보려고 등산객 몰린다”…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5월 철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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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과 함께하는 단양 철쭉제

단양 철쭉제
단양 철쭉제 / 사진=단양군

해마다 5월, 소백산은 수줍게 핀 철쭉으로 붉게 물든다. 그 철쭉이 단양을 가득 메우는 시기, 단양은 그야말로 봄의 절정을 맞는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하는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화려한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산신제에서 콘서트까지

단양 철쭉제 풍경
단양 철쭉제 풍경 / 사진=단양군

축제의 문을 여는 첫날, 22일 오전 10시에는 ‘소백산 산신제’가 단양강 수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기존에 소백산 자락에서 전통 제례 형식으로 진행되던 행사였지만, 올해는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옮겨 문화행사로 새롭게 단장했다.

산신제에서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군의장, 김광표 관광공사장이 각각 제례의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고 격조 높은 의식을 치른다.

특히 안동 예악단이 연주하는 종묘제례악은 피리와 대금, 해금, 장구 등 전통악기가 어우러져 제례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제례 후에는 전통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철쭉이 피운 예술의 거리

단양 소백산 철쭉제 풍경
단양 소백산 철쭉제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제 기간 동안 단양읍 상상의 거리 곳곳에서는 철쭉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철쭉·야생화 테마관’에서는 단양야생화연구회와 분재협회가 준비한 희귀 철쭉 분재 150여 점과 자생 야생화 200여 점이 전시된다.

보기 드문 철쭉 분재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산책하듯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이색적인 사진 명소인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지역 유명 빵집 7곳이 참여하는 ‘철쭉 빵’ 경연도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방문객의 평가를 통해 최고의 빵 명인이 선정되며, 부스마다 개성 있는 철쭉 빵을 맛볼 수 있다. 빵과 꽃, 그리고 봄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음악과 전통이 흐르는 무대

단양 소백산 노을
단양 소백산 노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저녁에는 본격적인 개막식이 수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쇼가 식전 무대를 수놓고,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콘서트가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여도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다.

이튿날인 24일에는 단양의 언어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 ‘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정감 있는 단양말로 꾸며진 연극과 노래가 선보이며, 지역의 정서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퇴계 이황을 기리는 전국 서예대회와 송가인의 ‘철쭉하모니콘서트’까지 더해져, 단양의 전통과 현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하루가 펼쳐진다.

단양 소백산 철쭉제 전경
단양 소백산 철쭉제 전경 / 사진=단양군

단양군은 축제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세심한 준비를 더했다. 축제 기간 동안(23~25일), 별곡 생태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상상의 거리 입구까지 무료 셔틀택시가 운영되어 주차 걱정 없이 철쭉제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행사장 곳곳에는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부대시설과 안내가 마련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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