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 이상 몰린다”… 트로트·불꽃놀이까지 즐기는 단 3일의 축제

도깨비 전설 따라 펼쳐지는 여름 축제

묵호 도째비페스타
묵호 도째비페스타 / 사진=공식홈페이지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일원에서 도깨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름 축제 ‘도째비페스타’가 개막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중심으로 야간 개장, 인기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체류형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꿈꾼다.

강원도 사투리로 ‘도째비’라 불리던 그 도깨비불이 이제 동해시의 밤을 밝히는 거대한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제4회 동해 도째비페스타’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오래된 전설이 어떻게 현대적인 문화 브랜드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현장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축제의 심장부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이름 그대로 도깨비 이야기를 품고 태어난 공간이다. 푸른빛이 어른거렸다는 지역 전승에 착안해 조성된 이곳은 아찔한 해안 절벽 위에 스카이워크와 자이언트 슬라이드, 해랑전망대 등을 세워 동해시의 대표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번 축제는 이 도째비골과 묵호항 수변공원 일대를 무대로, 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보다 더욱 커진 규모는 이 이야기가 지닌 힘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방증한다.

묵호 도째비페스타 행사
묵호 도째비페스타 행사 / 사진=공식홈페이지

올해 축제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시간대별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했다. 오후 2시부터는 도깨비 분장, 타투 체험, 먹태 두드리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간 체험 행사가 열린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축제의 성격은 바뀐다. 해랑전망대에서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째비마켓’이 불을 밝히고, 특설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묵호 도째비페스타 야간공연
묵호 도째비페스타 야간공연 / 사진=공식홈페이지

특히 축제 기간 동안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야간에도 문을 열어, 동해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운영 정보는 동해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밤도째비’라 이름 붙은 야간 무대 공연이다. 매일 밤 묵호항 해랑전망대 인근 특설무대에서는 트로트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젊은 층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라인업이다. 개막일인 18일 밤에는 묵호항 방파제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어, 동해의 여름밤을 수놓을 장관을 예고하고 있다.

묵호 도째비페스타 축제
묵호 도째비페스타 축제 / 사진=공식홈페이지

‘도째비페스타’는 단순한 여름 이벤트를 넘어, 잊힐 뻔한 지역 설화가 어떻게 성공적인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동해시 관계자는 “도째비골과 묵호 지역 특색을 결합해 단순 체험을 넘어 체류형 축제로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방문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안 도시의 지리적 강점과 독특한 이야기 자원이 결합된 이 축제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해 가볼만한 곳의 목록에 새로운 방점을 찍으며,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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