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강원도 동해시 이기로 97에 위치한 무릉별유천지는 40년간의 석회석 채광 후 형성된 청옥호와 금곡호 및 라벤더 정원이 조화를 이룬 이색 관광지입니다.
- 2026년 라벤더 축제는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성인 입장료는 6,000원이고 축제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 두미르 전망대에서 호수 전경을 감상한 뒤 전망카페 4층에서 시멘트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스카이 글라이더나 오프로드 루지 같은 액티비티를 즐기세요.
보랏빛이 번지는 계절이 왔다. 동해의 산자락 어딘가, 한때 굴착기 소리로 가득했던 땅 위에 라벤더 향이 스며들고 있다. 40년의 채광이 남긴 흔적 위에 두 개의 호수가 들어서고, 전망대가 솟았으며, 이제는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폐광산이 이토록 극적으로 바뀐 사례는 국내에서 찾기 쉽지 않다. 석회석을 캐내던 채굴 공간이 청옥호와 금곡호라는 두 개의 호수로 채워졌고, 그 주변으로 라벤더 정원이 조성됐다. ‘하늘 아래 최고 경치가 좋은 곳’을 뜻하는 무릉계곡 암각문의 글귀에서 이름을 가져온 이 공간은, 이름값을 충분히 해낸다.
매년 6월이면 라벤더 축제가 열리며 절경이 한층 짙어진다. 2026년에는 6월 13일부터 21일까지 축제가 예정돼 있어, 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선택지로 오르고 있다.
1968년 폐광산이 빚어낸 두 개의 호수와 절경

무릉별유천지(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이기로 97)는 1968년 쌍용 C&E가 석회석 채광을 시작한 곳이다. 40여 년간 이어진 채광이 끝난 뒤, 거대한 채굴 공간에는 물이 채워졌고 청옥호와 금곡호라는 두 호수가 형성됐다.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진 ‘별유천지(別有天地)’ 속세를 벗어난 별천지라는 뜻에서 이름을 딴 이 공간은, 광산이 남긴 거친 지형을 고스란히 품으면서도 전혀 다른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면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맞닿은 광경은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어려운, 세월이 빚어낸 특유의 결을 지닌다.
라벤더 정원과 두미르 전망대가 그리는 파노라마

이 공간의 중심에는 라벤더 정원이 자리한다. 6월이면 보랏빛 꽃이 호수를 배경으로 물결치며, 동해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정원 너머에는 두미르 전망대가 있어, 청옥호와 금곡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카페 4층에서는 시멘트 아이스크림이라는 이색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폐광산의 흔적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 공간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
게다가 호수 주변을 거닐다 보면 수면에 반사되는 절벽과 하늘이 시시각각 다른 색으로 바뀌며, 사진 한 장 한 장이 달라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스카이 글라이더부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까지

경관 감상에 그치지 않는 체험 시설도 무릉별유천지의 강점이다. 스카이 글라이더, 알파인 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운영되며, 호수와 절벽을 배경으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2026 라벤더 축제 기간에는 러닝 챌린지 등 연계 행사도 예정돼 있어 단순 관람을 넘어 몸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된다.
특히 절벽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집라인은 광산 지형 특유의 고저차가 그대로 살아 있어, 일반 관광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높이감을 체감할 수 있다.
시즌별 입장료와 주차 안내

기본 운영시간은 09:30~17:30이며,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무가 적용된다.
2026 라벤더 축제(6월 13일~21일) 기간에는 매일 오전 9시 30분 개장이고, 폐장 시간은 22시까지로 예정하고 있다. 세부 행사 일정은 업데이트 중이므로 공식 홈페이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6,000원이며, 주차는 축제기간 무료이다. 강원도민과 동해시민은 50% 할인되며, 동해시민은 축제기간 평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40년의 산업 유산 위에 새로운 생태가 깃든 무릉별유천지는, 어떤 조경 설계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의 두께를 품고 있다. 채굴이 남긴 절벽과 호수, 그 위에 핀 라벤더는 폐허와 아름다움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랏빛 풍경 속에서 여름의 시작을 맞이하고 싶다면, 라벤더가 절정에 이르는 6월 중순 동해로 향해 이 독보적인 공간을 직접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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