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송이 전부 지금 활짝 피었어요”… 개막 열흘 만에 20만 명 몰린 수도권 장미 축제

유럽풍 정원으로 꾸며진 용인 에버랜드에서 수백만 송이의 장미 향기와 재즈 공연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초여름 밤을 선사합니다.

2026 에버랜드 장미축제
2026 에버랜드 장미축제 / 사진=에버랜드

핵심 요약

  • 에버랜드 로즈가든은 6월 21일까지 유럽 호텔 정원 콘셉트로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축제를 개최합니다.
  • 축제 기간에는 에버로즈 향기를 시향하는 로즈 랩 체험과 매일 열리는 재즈 밴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방문 전 공식 앱에서 당일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야간 조명이 켜지는 가든 라이팅 시간대에 맞춰 입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월의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는 오후, 정원 어딘가에서 장미 향기가 바람을 타고 번진다. 달콤하면서도 서늘한 그 향기는 어느 유럽 호텔의 중정을 떠올리게 하고, 발걸음은 자연스레 꽃 사이로 깊어진다. 이것이 지금,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에버랜드는 5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개최한다. 6월 1일 기준 로즈가든의 개화율이 약 90%에 달했으며, 개막 열흘 만에 약 20만 명이 다녀갔다. 720품종, 300만 송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에버랜드가 2013년부터 쌓아 올린 장미 연구의 무게이기도 하다.

호텔 로로티, 로즈가든의 낮과 밤을 바꾸다

에버랜드 로즈가든 모습
에버랜드 로즈가든 모습 / 사진=에버랜드

에버랜드(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는 로즈가든 전체를 유럽 호텔 정원 콘셉트로 탈바꿈시켰다. 정원 중앙부에는 보랏빛 장미를 가득 심은 퍼플 로즈존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 중심에는 높이 약 3m의 대형 샹들리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유럽 호텔 연회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덩굴장미와 호텔 현판으로 꾸며진 호텔 로로티 게이트는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간 전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느껴지게 한다. 밤에는 가든 라이팅과 조명 연출이 더해지면서 낮의 화사함과는 전혀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13년 연구가 꽃피운 에버로즈와 로즈 랩 체험

지난 에버랜드 장미축제 모습
지난 에버랜드 장미축제 모습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에버랜드가 2013년부터 자체 개발해 온 국산 정원장미 ‘에버로즈’는 현재까지 40여 품종에 달하며, 일부는 세계 장미 관련 대회에서 수상하고 해외에도 진출했다. 이 에버로즈의 향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실험실 콘셉트의 ‘로즈 랩’이다.

방문객은 에버로즈 4종의 향기를 시향지에 직접 담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정식 출시 전 신품종을 먼저 감상한 뒤 온·오프라인 투표 이벤트에 참가하면 에버랜드에서 사용 가능한 솜 포인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향기 배달 로봇 ‘로지’는 지정된 시간마다 로즈 랩과 장미원 게이트·장미성 일대를 순회하며 관람객과 교감하는데,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향기를 공간 전체로 퍼뜨리는 연출의 일부로 기능한다.

재즈 공연부터 청춘마이크까지, 정원 위의 무대

에버랜드 로즈가든
에버랜드 로즈가든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로즈가든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재즈 밴드 공연이 펼쳐져 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6월 3일에는 청년 아티스트 거리 공연 ‘청춘마이크’ 무대도 열린다.

서커스팀 컨컨, 탭댄스팀 라온탭댄스컴퍼니, 퍼포먼스팀 koreART(코리아트), 싱어송라이터 강예영이 무대에 오르며, 정원이라는 배경과 어우러져 색다른 활기를 더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쿠치나마리오에서는 소고기로 꽃 모양을 표현한 장미꽃 피자와 사과를 활용한 장미꽃 에이드 등 호텔 레스토랑 콘셉트의 테마 메뉴를 운영하며, 다리아송 작가 디자인의 사막여우 인형과 루이후이 쿠션 등 20여 종의 신상 굿즈도 판매된다.

방문 전 꼭 확인해야 할 운영 정보

에버랜드 장미축제 모습
에버랜드 장미축제 모습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에버랜드는 현재 10:00~22:00시까지 운영하며, 날짜·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장미축제 기간에도 오전 개장 후 야간까지 운영되어 가든 라이팅과 조명 연출까지 즐길 수 있다. 정확한 운영시간은 방문일 기준으로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도권 전철과 에버라인을 연계해 에버랜드역에서 내린 뒤 셔틀버스를 타면 되며, 자가용 방문객은 대형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시즌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에버랜드 장미축제 장미
에버랜드 장미축제 장미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300만 송이의 장미가 한꺼번에 피어있는 광경은 단순히 ‘많다’는 감각을 넘어선다. 13년간 품종을 다듬고 공간을 설계해 온 시간이 유럽 호텔 정원이라는 콘셉트와 만나면서, 로즈가든은 꽃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잠시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변했다.

개화율이 절정에 오른 지금이 가장 화려한 시기이며, 축제는 6월 21일까지 이어진다. 낮에는 샹들리에 아래에서, 밤에는 가든 라이팅이 물드는 순간을 골라 찾아가면 같은 정원에서 두 번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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