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진·경포해변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

12월 31일 저녁, 동해 바다에는 새해를 기다리는 수만 명의 발걸음이 모인다. 파도 소리가 들리는 해변 광장에 조명이 켜지고, 수평선 너머로는 마지막 해가 지는 시간이다. 그 순간 한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가 자정과 함께 천천히 회전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강릉의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의 두 축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새해 첫 일출 명소이며, 특히 정동진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과 세계 기록에 오른 모래시계가 함께 만드는 독특한 풍경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강릉 해맞이 행사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의 세계 최대 모래시계는 지름 8.06m, 무게 40톤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상징물이다.
이 모래시계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내려오는 데 정확히 1년이 걸리며, 매년 12월 31일 자정에만 회전식을 진행하여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2026년 1월 1일 자정에는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모래시계가 천천히 뒤집히고, 8톤의 모래가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새해의 시간이 시작된다.
정동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래시계공원은 바다와 맞닿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지며, 밤에는 조명이 켜진 모래시계가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회전식은 약 5분간 진행되며, 이 순간을 포착하려는 관광객들로 공원 일대가 가장 북적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중 무대로 펼쳐지는 신년 축제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포로 일대 경포해변과 강동면 정동진리 모래시계공원에서 12월 31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는 특설무대가 설치되어 2026년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공연이 이어지며, 정동진 역시 오후 8시부터 특설무대 공연과 함께 소망 트리,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 장소 모두 자정에는 신년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동시에 진행되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선사한다.
경포해변에는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5일까지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 형상의 포토존이 설치되며, 신년 조명 포토존도 함께 운영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릉시는 두 장소에 행사관리본부를 각 1개소씩 설치하여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교통 및 인파 집중 시간대에 대비한 교통 통제를 시행한다.
동해 첫 햇살을 맞이하는 방법

2026년 1월 1일 강릉 일출 시간은 약 오전 7시 33분에서 42분 사이로 예상되며, 기상 조건과 관측 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과 경포해변 모두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며, 특히 정동진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라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기차에서 내려 곧바로 해변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매력적이다.
일출 관람을 위해서는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 바닷바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방한용품과 보온병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새해 첫날 강릉 코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인근에는 정동진역을 시작으로 하슬라 아트월드, 바다부채길 등이 자리하며, 강릉 시내 방향으로는 안목해변 커피거리와 강릉 중앙시장이 이어진다.
안목커피거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커피 명소로, 따뜻한 음료와 함께 해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앙시장에서는 감자옹심이, 칼국수, 닭강정 같은 강릉 명물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경포해변 일대에는 경포대, 사근진 해중공원 전망대가 위치하며, 경포대는 경포호 경관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전통 관광지로 새해 첫날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1월 초 동해 기상은 구름이나 안개로 인해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릉의 2026 병오년 해맞이 행사는 세계 최대 모래시계가 새해를 여는 의식, 동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첫 햇살, 그리고 붉은 말의 해가 상징하는 열정과 추진력이 함께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다. 해넘이부터 일출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1년의 마지막과 첫 시작을 동시에 경험하는 셈이다.
자정의 카운트다운과 모래시계 회전식, 그리고 새벽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고 싶다면, 겨울 바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소망을 품고 강릉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병오년의 첫 햇살이 동해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 새해의 모든 가능성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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