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만 보던 곳인데 밤이 더 예쁘네?”… 입장료 없이 즐기는 10km 해안 야경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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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
야간경관 행사 ‘적설’ 개최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 사진=울주문화재단

12월 중순, 동해안 일출 명소로 알려진 간절곶 일대가 밤마다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 곳곳에 순백과 적색 조명이 켜지고, 어둠 속에서 해안 절벽과 소나무 능선이 새로운 윤곽을 갖춘다.

울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야간경관전시는 2025년 12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겨울밤 산책과 사진 촬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간절곶 야간경관 행사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트리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트리 / 사진=울산광역시 울주군 공식 블로그

간절곶 야간경관전시의 핵심은 순백색과 적색 조명의 대비다. 순백색 조명은 새해 소망과 희망을 상징하며, 적색 조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해안 곳곳에 설치됐다.

조명은 간절곶 등대 주변, 소망우체통, 해안 산책로를 따라 배치되며,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점등된다. 해가 지면서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해안선 전체가 은은한 빛으로 감싸이는데, 이 과정에서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바다와 맞닿은 절벽 위 산책로에서는 파도 소리와 함께 조명을 감상할 수 있어, 겨울밤 특유의 고요함 속에서 시각과 청각이 함께 작동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일출 명소에서 야경 명소로

간절곶 해맞이
간절곶 해맞이 / 사진=울주군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포항 호미곶과 비교해 약 1분 정도 일출 시간이 빠르며,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해맞이 행사가 열려 수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이번 야간경관전시는 일출 명소로서의 이미지에 야경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낮에는 등대와 소망우체통을 배경으로 일출과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해안을 걸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하루 중 여러 시간대에 방문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다만 12월 31일 해맞이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이 집중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평일이나 행사 이후 1월 중순 이후 방문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소망길 트레킹과 주변 명소 연계

간절곶 소망우체통
간절곶 소망우체통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잇컴퍼니 노시현

간절곶 일대는 소망길이라는 10km 해안 트레킹 코스로 연결된다. 소망길은 5개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1.3km에서 2.6km 사이의 거리로 구성돼 있어 체력에 맞춰 선택적으로 걸을 수 있다.

야간경관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는 낮에 소망길을 걸은 뒤 해질 무렵 간절곶으로 돌아와 조명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소망길 주변에는 명선교, 진하해수욕장, 대송항 같은 명소가 이어져 있어 간절곶을 중심으로 반나절에서 하루 코스로 여행을 구성하기에 적합하다.

소망우체통에서는 실제로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으며, 우표를 지참하면 새해 소망을 담은 엽서를 보낼 수 있다.

12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풍경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풍경 / 사진=울산광역시 울주군 공식 블로그

간절곶 야간경관전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일원에서 2025년 12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조명이 점등되며,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다.

12월 31일 해맞이 행사 당일에는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특별 연장 운영될 예정이나, 정확한 시간은 울주문화재단으로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절곶까지는 울산역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부산역에서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겨울밤 해안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방한용품을 준비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모습
간절곶 야간 경관 전시 모습 / 사진=울산광역시 울주군 공식 블로그

간절곶은 일출, 야경, 트레킹이라는 세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갖춘 공간이다. 2개월간 무료로 개방되는 야간경관전시는 겨울철 동해안 여행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연말연시 해맞이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1월 중순 이후 평일 저녁 방문을 권한다. 조명이 켜진 해안을 천천히 걸으며,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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