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감악산 꽃별 여행
노을·바람·별빛과 어우러지는 아스타국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보랏빛 물결이 출렁인다. 흔한 꽃 축제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하늘을 향해 속삭이는 곳, 땅에서는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하늘에서는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제5회 감악산 꽃별여행의 현장이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자연과 기술이 빚어낸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 그 모든 비밀을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 본다.
제5회 감악산 꽃별 여행
“1만 5천 평 가득 피어난 아스타국화와 구절초 축제”

제5회 감악산 꽃별여행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연수사길 452에 위치한 거창 별바람언덕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25년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해발 900m 고원은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5만㎡(약 1만 5천 평) 부지를 가득 메운 30만 본의 아스타 국화다. ‘보랏빛 노을 속으로’라는 올해의 주제처럼, 해 질 녘이면 꽃의 보라색과 노을의 붉은빛이 뒤섞여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곳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꽃만이 아니다. 하늘을 향해 뻗은 높이 80m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수십 기가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보랏빛 꽃밭 사이에서 독특한 실루엣을 자랑하고, 해가 지면 노을을 배경으로 거인의 팔처럼 천천히 회전하며 숭고함마저 자아낸다.
‘별바람언덕’이라는 이름은 밤하늘의 별과 시원한 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장소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본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던 풍력발전단지가 거창군의 노력으로 전국적인 생태 관광 명소로 재탄생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축제를 즐기는 다채로운 방법

감악산 꽃별여행은 눈으로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축제 기간 내내 방문객의 귀와 입, 그리고 마음을 채워줄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9월 23일 공식 개장 행사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열리는 ‘노을빛 언덕 음악회’는 아카펠라, 팝페라, 재즈밴드의 선율로 가을의 낭만을 더한다.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마술쇼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원한다면 주말에 운영되는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감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건강차 시음과 ‘감악산 향기 롤온 만들기’ 체험은 이번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힐링이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1년 뒤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에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아날로그적 감성도 체험할 수 있다.
지역의 맛을 느끼는 것 또한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지역 농가와 업체가 참여하는 ‘꽃별마켓’에서는 거창의 신선한 특산물과 가공품을 구매할 수 있다.
남상면과 신원면 부녀회가 정성껏 준비한 먹거리 장터에서는 따뜻한 국밥과 비빔밥, 고소한 전 등 푸짐한 시골 인심을 맛볼 수 있으며, 푸드트럭존에서는 간편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전국이 인정한 가을 명소

감악산의 명성은 이미 여러 곳에서 입증되었다. 특히 2022년에는 ‘포브스 코리아 전국 명산 핫플레이스 Top 9’에 선정되며 전국적인 인기 명소로 공인받았다.
정상 부근까지 차량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회 축제에는 약 15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축제 기간 동안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로 운영되어 방문객의 부담을 덜었다. 다만, 주말에는 교통이 혼잡할 수 있으니 가급적 평일 방문을 고려하거나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손짓하고 거인의 바람개비가 노래하는 곳, 거창 별바람언덕에서 인생 최고의 가을 노을을 만나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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