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두 계절을 만난다고?”… 열대우림·국화·마리골드 동시에 즐기는 가을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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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섬꽃축제
무료 야외 꽃구경과 국내 최대 식물원 ‘정글돔’을 한번에

거제섬꽃축제
거제섬꽃축제 / 사진=거제시청

코끝이 시려오는 계절, 경남 거제의 가을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색으로 물든다. 매년 11월이면 남해의 푸른 섬을 오색찬란한 꽃의 바다로 바꾸는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축제가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운 꽃들 때문만은 아니다. 상상치 못했던 두 공간의 완벽한 조화, 즉 드넓은 야외 공원에서 펼쳐지는 무료 꽃의 향연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식물원이 선사하는 이국적인 경험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는 반전 매력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거제섬꽃축제

거제섬꽃축제 모습
거제섬꽃축제 모습 / 사진=거제시 공식 블로그 여정순

올해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거제섬꽃축제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77에 위치한 거제시농업개발원거제식물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5년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14헥타르(ha)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가 가을의 전령사인 국화와 마리골드 등 다채로운 꽃으로 가득 채워진다.

‘거제 섬꽃, 평화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축제의 열기가 가장 뜨거울 본행사 기간인 11월 1일부터 9일까지는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국화 분재 작품전 등 6개 분야의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려 방문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두 얼굴의 매력을 품다

핑크뮬리
핑크뮬리 / 사진=거제시 공식 블로그 여정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격이 다른 두 개의 공간이 주는 시너지 효과에 있다. 첫 번째 무대는 축제의 중심인 거제시농업개발원이다.

이곳은 평소 지역 농업 기술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전문 기관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화려한 테마공원으로 변신한다. 입장료가 ‘무료’인 이 개방된 공간에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가을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곤충생태체험관, 다육식물원 등 기존 시설과 어우러진 꽃밭은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이, 어른들에게는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선사하는 쉼터가 되어준다. 또한,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장터는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거제식물원 정글돔
거제식물원 정글돔 / 사진=거제시 공식 블로그

반면, 축제장의 또 다른 주인공인 거제식물원거제정글돔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선보인다. 축제장 입장은 무료지만, 이 거대한 유리 돔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성인 기준 5,000원)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최대 규모(4,468㎡)를 자랑하는 정글돔은 무려 7,472장의 유리로 덮인, 최고 높이 30m의 미래형 건축물이다.

돔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깥의 서늘한 가을 공기는 온데간데없이 후끈한 열대우림의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 300여 종, 1만 주에 달하는 열대수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인공 폭포와 계곡, 빛의 동굴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마주하는 이 이국적인 풍경은 마치 순간 이동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두 배로 즐기는 관람 정보

거제섬꽃축제 야경
거제섬꽃축제 야경 / 사진=거제시청

거제섬꽃축제는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다. 가볍게 가을 소풍을 즐기고 싶다면 무료인 농업개발원 구역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고, 특별한 경험과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거제정글돔 티켓을 구매해 열대 탐험을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축제장으로의 이동은 자가용과 대중교통 모두 편리하다. 자가용 이용 시 거제시농업개발원, 거제식물원 주차장 및 인근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50-2번 버스를 타면 농업개발원 정문 앞에 하차하며, 71번과 71-1번 버스는 거제식물원을 경유한다.

올가을,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품은 거제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드넓은 들판의 국화밭에서 가을의 서정을 느끼고, 거대한 유리 돔 안에서 열대의 신비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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