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송이 연꽃이 핍니다”… 국내 최고 연못에서 열리는 연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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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궁남지 연꽃 축제

부여 연꽃축제
부여 궁남지 연꽃 / 사진=부여 공식블로그

여름이 시작되면 마음이 먼저 떠나는 곳이 있다. 짧지만 깊은 사흘, 고요한 연못과 천만 송이 연꽃이 사랑과 전설을 품은 무대를 만든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단순한 꽃축제가 아니다. 백제의 설화와 현대적인 예술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한 번 다녀오면 매년 기다려질 만큼 여운이 깊다.

다가오는 2025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이 특별한 여름 여행의 시작점은 분명 부여 궁남지다.

궁남지 전경
부여 궁남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축제의 중심은 국내 최고(最古)의 인공 연못이자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깃든 궁남지. 이곳에는 무려 41종, 천만 송이 이상의 연꽃이 일제히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그 사이를 채우는 건 단지 향기만이 아니다.

미디어아트, 음악회, 야간 점등식으로 시작되는 축제는 낮보다 밤이 더 로맨틱하다. 올해도 궁남지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뮤지컬, 그리고 연꽃과 사랑을 주제로 한 드론 아트쇼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부여 연꽃축제 폭죽
부여 궁남지 폭죽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영균

특히 ‘야한밤에 궁남지’는 LED 조명과 감성 포토존이 어우러져,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야경 명소로 탈바꿈한다. 마치 연꽃 안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듯한 공간.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특별한 밤이 된다.

서동연꽃축제는 이제 궁남지를 넘어 부여 전체로 확장된 종합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웰컴 부여’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지는 연꽃축제 퍼레이드, ‘행운의 연꽃판 돌리기’ 같은 거리 이벤트는 축제를 보다 역동적으로 만든다.

부여 연꽃
부여 궁남지 연꽃 / 사진=부여 공식블로그

정적인 연못 이미지를 깨고, 도심 곳곳에서 퍼포먼스형 콘텐츠가 이어지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축제에 녹아든다. 걸음을 옮기는 순간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와 마주하는 재미가 있어 하루를 온전히 이 축제에 맡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서동연꽃축제는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한 체류형 관광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부여의 농산물 체험, 특산물 장어 요리 대회, 플리마켓 등이 곳곳에서 열리며 축제에 참여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구조다.

궁남지 야경
부여 궁남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유경열

백마강 테마파크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여행도 운영되어 축제를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 곧 부여 전체를 체험하는 일로 확장된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단지 여름의 꽃을 보기 위한 여행이 아니다. 천년 전 사랑의 전설이 살아 있는 궁남지에서, 예술과 문화가 깃든 무대 위를 걷는 경험이다.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오를 천만 송이 연꽃 사이로 음악과 불빛, 웃음과 사랑이 가득 채워진다. 이 여름,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혹은 오래된 사랑을 더 단단히 붙들고 싶다면 그 시작은 부여 궁남지에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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