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철쭉축제, 수리산 자락에 펼쳐진 봄의 절정

4월 중순, 차가운 바람이 한 겹씩 걷히며 분홍빛 기운이 도시 전체를 덮는 계절이 온다. 주택가 담장 너머, 공원 산책로, 산자락 비탈까지 같은 색으로 물드는 풍경은 어느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꽃밭이 된 느낌을 준다. 수도권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다.
군포시는 2011년부터 봄 축제를 통합해 운영하며 도시 전역에 철쭉 100만 그루를 심어왔다. 차 없는 거리, 철쭉동산, 철쭉공원 세 공간이 함께 열리는 제12회 군포철쭉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공연·디지털 체험·야간 조명까지 아우르는 9일짜리 도심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시민의 일상이 축제가 되다”라는 슬로건처럼, 이 축제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지하철 한 정거장만으로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펼쳐진다.
수리산 자락에 뿌리내린 축제의 역사와 입지

군포철쭉축제(경기도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20 일대, 차 없는 거리·철쭉동산·철쭉공원)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한다.
수리산(489m) 자락과 맞닿은 이 지역은 봄이 되면 사면을 따라 철쭉이 차례로 피어나며, 산기슭부터 시가지까지 분홍빛이 이어지는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군포시는 2011년부터 기존에 분산돼 있던 봄 축제를 통합해 지금의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군포시·군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있다. 도시 전역에 식재된 철쭉은 약 100만 그루에 이르며, 그 중심에 철쭉동산이 자리한다.
개막식과 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 구성

축제는 2026년 4월 18일 오후 7시, 차 없는 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개막 당일 박정현과 이승기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어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간의 행사 기간에는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공연과 시민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먹거리 마켓도 축제장 곳곳에 들어선다.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지역 주민 모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야간 조명과 디지털 체험으로 채운 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야간 콘텐츠의 강화다. 라이트업과 미디어아트, 아트스팟 포토존이 축제장 주요 지점에 배치되며, 철쭉공원 터널 구간에는 방문객의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조명이 설치된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야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스마트가든 코너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철쭉의 종류와 군포 철쭉의 역사를 해설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단순 관람을 넘어 학습형 체험도 가능하다. 디지털·AI 연계 콘텐츠가 신규로 도입돼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차·교통 안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제 12회 군포철쭉축제 입장료는 무료이다. 축제 문의는 031-390-3558로 가능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수도권 전철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이면 축제장에 닿는다.
또한 자가용 방문객을 위해 주말 임시주차장이 운영된다. 4월 19·20·26·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능내초·흥진초·흥진고·폴리텍고 등 개방된다. 공영주차장은 축제 기간 중 주말에 무료로 개방된다(평일 유로).
차 없는 거리는 4월 18일 자정부터 19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혼잡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을 권장한다.

봄마다 단 한 번, 도시 전체가 분홍으로 뒤덮이는 풍경은 군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계절의 순간이다. 낮에는 꽃길을 걷고, 밤에는 빛으로 채워진 터널을 지나는 9일이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 한 정거장으로 닿을 수 있는 봄날의 축제,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수리산 자락 아래서 열린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