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무료인데 이렇게 화려하다고?”… 2km 전체가 빛으로 물드는 크리스마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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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K-문화를 담은 찬란한 겨울밤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12월의 부산 거리는 낮과 밤의 경계를 지우며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광복로 일대 2km 구간이 황금빛 조명과 화려한 미디어 트리로 채워지면, 부산의 겨울은 그렇게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올해로 수년째 이어지는 이 축제는 단순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넘어,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누리 테마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호랑이와 까치, 일월오봉도 같은 전통 요소가 최첨단 아나몰픽 기술과 만나 빚어낸 이 겨울밤의 향연을 살펴봤다.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 사진=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공식 SNS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72-1, 광복동2가 일원에서 열린다. 2025년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약 80일간 펼쳐지는 부산의 대표 겨울 축제인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일대가 수천 개의 조명과 대형 트리로 채워진다.

또한 입장료와 별도 관람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2월 5일 저녁 5시 30분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점등식이 열렸으며, 이 순간부터 광복로는 찬란한 빛의 거리로 변신하게 된다.

부산 최초 아나몰픽 트리가 선사하는 입체 영상미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트리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트리 / 사진=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공식 SNS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아나몰픽 기술을 적용한 대형 미디어 트리다. 아나몰픽은 평면 화면에 입체감을 더해 마치 영상이 튀어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만드는 기술로,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 시도되는 혁신적인 연출이다.

메인 트리는 시간대별로 다른 조명 패턴과 영상을 선보이며, 특히 K-누리 테마에 맞춰 호랑이와 까치, 일월오봉도 같은 한국 전통 문화 요소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이 덕분에 방문객들은 단순한 조명 관람을 넘어 한국의 미를 담은 영상 예술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거리 곳곳에는 마차, 선물, 눈사람, 하트 모양의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SNS 감성을 자극하며, 광복로 입구에는 대형 LED 미디어폴이 신규로 설치돼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체험 프로그램과 버스킹 콘서트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빛조형물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빛조형물 / 사진=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공식 SNS

축제 기간 중에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2월 매주 주말 저녁에는 광복로 겨울빛 콘서트가 열려 부산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 캐롤과 감미로운 음악이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12월 20일과 21일 양일간에는 크리스마스 쿠킹클래스와 미니 트리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부산 중구청(051-714-4758)으로 문의해 일정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또한 매달 1회 시민 참여형 점등식이 열려 직접 조명을 켜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코스튬 캐릭터들이 거리를 누비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해질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2026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2026 / 사진=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공식 SNS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지하철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매우 편리하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용두산공원이나 자갈치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 시간당 2,000원에서 4,000원 정도의 주차비가 발생한다.

추천 방문 시간은 해질 무렵인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로, 이 시간대에 도착하면 낮의 광복로 풍경과 조명이 켜지는 순간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주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메인 트리 앞이 특히 붐비므로 여유 있는 일정을 권장하며, 12월부터 2월까지는 기온이 낮으므로 겨울 외투를 꼭 준비해야 한다.

축제를 관람한 후에는 도보 5분 거리의 남포동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거나, 10분 거리의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로 연결할 수 있어 반나절 이상 풍성하게 보낼 수 있다.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모습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모습 / 사진=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공식 SNS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한국의 전통미와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부산의 대표 겨울 명소다. 아나몰픽 미디어 트리가 선사하는 입체 영상미, K-누리 테마로 재해석한 한국 문화, 그리고 거리 곳곳을 채우는 수천 개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겨울밤의 풍경은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셈이다.

12월의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2월 설날 전까지 80일간 이어지는 이 찬란한 빛의 향연 속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따뜻한 겨울밤의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광복로의 겨울은 그렇게 빛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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