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164만 명 몰렸다고?”… 단 20일 동안 15m 트리 아래서 무료로 즐기는 겨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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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광화문 마켓
20일간의 크리스마스

광화문 마켓
광화문 마켓 / 사진=서울관광재단

12월 중순,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15m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그 주변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 집, 루돌프가 끄는 회전목마가 자리하며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며,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핸드메이드 제품과 겨울 음료를 선보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연말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 광화문광장의 변신을 살펴봤다.

2025 광화문 마켓

광화문 마켓 전경
광화문 마켓 전경 / 사진=서울관광재단

2025 광화문 마켓은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광화문광장(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테마 축제다. 2022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규모를 키워왔으며, 지난해에는 164만 명이 방문하며 서울의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루돌프 회전목마의 등장이다. 광장 내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덕분에 단순히 구경만 하던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며 머무는 장소로 성격이 바뀌었다.

행사장은 산타마을 입구, 놀이광장, 마켓빌리지 3개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마다 10여 개의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주목받는다.

디즈니 협업과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

2025 광화문 마켓 회전목마
2025 광화문 마켓 회전목마 / 사진=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광장 중앙의 15m 크리스마스 트리는 화이트 오너먼트 장식과 조명으로 꾸며져 밤이 깊을수록 화려한 빛을 발한다. 트리 주변으로는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 집, 곰돌이 사진관, 요정의 집 같은 포토존이 이어지며, 각 공간마다 테마에 맞는 소품과 배경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디즈니, 바버, 네스프레소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협업에 참여했다. 디즈니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를 모티브로 한 ‘재의 부족’ 체험존을 만들었고, 바버는 ‘월리스와 그로밋’ 캐릭터 전시를, 네스프레소는 커피 시음 공간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산타클로스가 직접 등장해 무료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며, 크리스마스 요정 복장의 스태프들이 방문객에게 깜짝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100여 팀 소상공인이 만든 마켓빌리지

2025 광화문 마켓 모습
2025 광화문 마켓 모습 / 사진=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마켓빌리지에는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3개 시즌으로 나눠 참여한다. 시즌 1(12월 12~18일),시즌 2(12월 19~24일), 시즌 3(12월 25~31일)로 구성되며, 각 시즌마다 45팀씩 부스를 운영해 중복 없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판매 품목은 핸드메이드 도자기, 마크라메, 크리스마스 캔들, 겨울 의류와 액세서리가 주를 이루며, 뱅쇼와 루돌프 초코라떼 같은 겨울 한정 음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도 진행돼 환경친화적인 축제로 평가받는다.

유엔난민기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상북도 안동시 같은 기관과 지역도 참여해 사회적기업 제품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 공헌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를 갖췄다.

12월 31일은 자정까지

광화문 마켓 푸드 페스티벌
광화문 마켓 푸드 페스티벌 / 사진=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2025 광화문 마켓은 매일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다만 12월 31일 연말 마지막 날에는 자정까지 특별 연장 운영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과 함께 카운트다운 분위기를 만든다.

입장료와 예약은 필요 없으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1호선 종각역과 1·2호선 시청역도 도보 10~15분 거리에 있어 다양한 경로로 방문 가능하다.

광화문광장은 빌딩 사이 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가 낮으므로, 핫팩과 목도리, 장갑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문의는 서울관광재단(02-3788-8168)으로 하면 된다.

광화문 모습
광화문 모습 / 사진=서울관광재단

2025 광화문 마켓은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 글로벌 브랜드 협업, 100여 팀 소상공인의 참여로 서울 중심부에 겨울 동화를 펼쳐놓은 셈이다.

12월 31일 자정까지만 운영되는 만큼,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광화문광장으로 향해 트리 아래에서 따뜻한 뱅쇼 한 잔을 마시며 올 한해를 마무리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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