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윈터 페스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12월의 광화문광장은 해가 지면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세종대왕 동상 뒤로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빛을 뿜어내고, 광화문 건물 외벽 전체에는 형형색색의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이 풍경 한가운데, 루돌프 회전목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겨울 공기를 채운다.
서울 최대 겨울 축제인 ‘2025 서울 윈터 페스타’가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24일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6개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유럽식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의 ‘광화문 마켓’과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가 참여한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주축을 이루며, 개최 후 6일간 약 117만 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소상공인 100팀과 글로벌 브랜드가 함께 만든 이 축제의 매력을 살펴봤다.
2025 서울 윈터 페스타

광화문 마켓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의 대표 크리스마스 행사로,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연말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자정까지 특별 연장 운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분위기를 더한다.
광장 한가운데 설치된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아파트 5층 규모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트리 주변으로는 ‘산타마을 빌리지’ 콘셉트의 포토존이 약 10개 조성되어 있는데, 동화책 포토존,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요정의 집 등 테마별로 다양하게 꾸며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진다.

루돌프 회전목마는 이번 마켓의 핵심 체험 시설이다. 스탬프 투어를 통해 4개 위치(동화책 포토존, 네컷사진 포토부스, 요정의 집 포토존, 회전목마 티켓부스)에서 도장을 모두 수집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키 90cm 이하 어린이는 마차만 탑승 가능하고, 110cm 이하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다.
소상공인 100팀이 참여해 소시지, 핫초콜릿, 뱅쇼, 배도라지차, 쫀득쿠키 같은 다양한 겨울 간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디즈니, 바버(Wallace & Gromit), 네스프레소 같은 글로벌 브랜드도 함께해 규모와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광화, 빛으로 숨쉬다”라는 주제로 광화문 건물 외벽 전체를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전시다. 운영 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로 주말에 30분 더 길게 운영된다.
광화문 외벽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파사드는 총 4개 작품(SONG 1, 자니?, 제스처 팝!, 빛의 향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약 8~10분간 상영된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더그 에이킨(Doug Aitken)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가로 세계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빛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광화문 건물 전체가 살아 숨 쉬듯 변화하는 장면은 하루 8번밖에 볼 수 없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빠른 속도로 몰리는 방문객

개최 후 6일간 약 117만 명이 방문하면서 주말과 저녁 시간대에는 광화문역 앞까지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2024년) 광화문 마켓에는 20일간 약 164만 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개최 초반부터 더 빠른 속도로 방문객이 몰리고 있어 축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청소년, 노년층, 외국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관광객이 섞여 있으며, 안전 요원이 전 구간에 배치되어 안내를 받으며 관람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접근 방법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로, 역에서 나오면 도보 1분 거리에 광장이 바로 보인다. 예약은 필요 없으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며, 자차를 이용할 경우 광화문광장 지하의 세종로 공영주차장 (5분당 430원) 또는 교보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은 경복궁(도보 5분), 국립민속박물관(도보 5분), 인사동거리(도보 10~15분) 같은 서울 대표 관광지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여러 곳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청계천에서는 서울빛초롱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 셔틀버스로 연계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12월 19일~2026년 2월 8일)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겨울 액티비티를 추가할 수 있다. 12월 31일 자정에는 광화문을 포함한 서울 9개 주요 기관에서 동시에 신년 카운트다운 미디어아트가 송출되어 특별한 새해맞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의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고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담긴 이 축제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특별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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