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광양매화축제
섬진강 변 10만 평 매화 군락지의 봄

이른 봄,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섬진강 변에 하얀 물결이 번진다. 나무마다 꽃망울이 터지며 강바람에 꽃잎을 흩날리고, 그 향기가 강 건너까지 번지는 시절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땅, 광양의 매화마을이 다시 제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14호 홍쌍리 명인이 평생 가꿔온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10만 평 규모의 매화 군락이 펼쳐진다.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닌 풍경이 이 계절에만 존재한다.
섬진강 매화마을의 입지와 축제 배경

제25회 광양매화축제(전남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 55, 매화마을 일원)는 2026년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다압면 일대는 남도 특유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이른 매화 개화지로 손꼽힌다.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축제장이 되며, 매화문화관이 전시와 행사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홍쌍리 명인이 수십 년에 걸쳐 조성한 군락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 정체성 그 자체로 자리해왔다.
올해 슬로건은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 속에서 피어나다’. 10일의 짧은 개화 절정과 지역 상생이 어우러진 봄 축제가 지금 막 시작됐다
매화문화관 기획 전시와 주요 프로그램

축제의 중심인 매화문화관에서는 엄재권, 이이남, 방우송, 구남콜렉티브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 전시가 운영된다. 매화를 주제로 한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이 어우러지며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선 문화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군락지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얀 꽃 사이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가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실과 재첩 등 광양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가 축제장 내에 운영되며, 가격표시제가 도입돼 지정 가격 수준에서 운영된다.
3무(無) 친환경 운영과 지역 상생 구조

광양매화축제는 차 없는 축제장, 바가지 없는 축제장, 일회용품 없는 축제장이라는 3무(無) 원칙을 고수한다. 행사장 내 일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며 다회용기 사용이 의무화된다. 수거된 용기는 광양지역자활센터 등 지역 기관과 연계해 위생 점검 및 세척 후 재공급되는 전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입장료로 지불한 금액은 전액 광양시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되어 다압면 상권, 중마시장, 수산물유통센터 등 광양시 관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축제 수익이 지역 경제에 고스란히 남는 구조다.
입장료·교통·이용 안내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며,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된다. 청소년 요금은 5,000원으로 적용된다. 행사장 내 일반 차량 진입이 전면 제한되므로 외곽 둔치 주차장(신원 로터리 등)에 주차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셔틀버스는 외곽 주차장에서 매화문화관 입구까지 왕복 운행하며, 주차 공간은 둔치 주차장을 확대 운영한다. 방문 전 광양시청 공식 채널에서 셔틀 운행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축제 기간은 3월 22일까지로, 개화 상황에 따라 절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섬진강 변 10만 평 군락지가 일제히 꽃을 피우는 열흘은 해마다 짧게 지나간다. 입장료가 지역상품권으로 돌아오는 축제 구조 덕분에 방문 부담도 덜하며, 지역 먹거리와 문화 전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차 없는 축제장이라 아이와 어르신 동반 가족도 걷기 편한 환경이 조성된다. 매화 향이 섬진강을 건너는 이 계절,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올봄 가장 이른 꽃 풍경을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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