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곶감축제
아라가야 전통이 살아있는 겨울 장터

1월의 찬 바람이 함안 들판을 지나갈 무렵, 체육관 안은 곶감 특유의 달콤한 향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향기 속에서 농가들이 정성껏 말린 곶감을 펼쳐놓고, 방문객들은 직접 시식하며 겨울 간식을 고르는 풍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제15회를 맞은 함안곶감축제가 2026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함안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아라가야의 숨결로 빚어낸 명품, 함안곶감’이라는 주제 아래 곶감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다.
함안곶감축제의 곶감

함안곶감의 원료인 함안수시감은 긴 타원형에 끝이 뾰족한 독특한 모양을 지녔다. 씨가 적고 홍시가 되면 당도가 높아지며, 진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겨울철 맑은 바람과 건조한 환경이 만나 만들어지는 곶감은 조선 숙종 시대 궁중에 진상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덕분에 함안곶감은 지리적표시제 제59호로 등록된 명품 농산물로 자리 잡았으며, 함안군 전체에서 연간 약 800톤이 생산되는 대표 특산물이다. 특히 수시곶감은 다른 지역 곶감에 비해 가볍고 색이 선명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21농가 참여, 직거래장터와 체험

함안체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함안곶감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2024년 15농가가 2억 원, 2025년 16농가가 2억 2천만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21농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곶감 직거래장터에서는 구매와 시식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곶감말이떡 만들기 체험과 곶감 노래자랑 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게다가 방문객들은 곶감 건조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농가별로 다른 맛과 품질을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직거래 방식은 중간 유통 마진이 없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3일간 이어지는 공연과 이벤트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1월 23일 오후 1시 45분 아라앙상블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식이 열린다.
24일에는 ‘노래가 좋다’ 출신 박상현과 ‘미스트롯’ 출신 제이린이 무대에 오르며, 25일에는 국악가수 황인아와 ‘미스터트롯’ 출신 최수호가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곶감 노래자랑 대회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각 프로그램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체육관 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실내 행사장과 주변 명소 연계 코스

함안체육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실내 공간이 주를 이루어 추운 날씨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건조 과정 중이거나 진열된 곶감의 색감과 향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방문객이 많은 편이다.
축제장 주소는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함안대로 619-4 일원이며, 함안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문의는 함안군청 농촌지원과(055-580-2351)로 가능하다.
특히 근처에는 함안박물관(차로 약 10분), 말이산고분군(차로 약 10분), 무진정(차로 약 10분) 등 아라가야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어 축제 전후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함안낙화놀이전승관까지 코스에 포함하면 하루 일정으로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함안곶감축제는 겨울철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로 만나는 장터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이다.
함안군 조근제 군수는 “마부정제(磨斧正齊)의 정신으로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겨울 간식을 찾는 이들에게, 그리고 아라가야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함안은 3일간의 특별한 경험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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