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회복으로 정상 개최, 12월부터 3월까지 제철

한겨울 찬 바람이 천수만을 가로지르는 1월 중순, 서해 갯벌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산란을 앞둔 새조개가 영양을 한껏 축적하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시기다.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수산물 축제’로 축소 운영됐던 아쉬움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2026년 작황이 회복되며 ‘새조개 축제’로 정상 복귀한 이곳은 1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37일간 제철 맛을 선보인다.
100% 자연산으로만 만날 수 있는 새조개의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감칠맛, 그 깊이를 온전히 경험할 기회다. 가격 정찰제로 투명하게 운영되는 이번 축제는 겨울 천수만의 청정함을 그대로 담아낸다.
천수만 청정 해역이 키운 자연산의 가치

제23회 홍성남당항 새조개 축제(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1-1)는 천수만 남쪽 해안에 자리한 남당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새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한 100% 자연산 해산물로, 청정 천수만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희소성 높은 수산물이다.
새의 부리를 닮은 독특한 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답게, 껍질을 벗겨낸 살은 선홍빛을 띠며 신선함을 한눈에 드러낸다. 지난해 폭염으로 연평균 50톤 생산량이 0톤으로 급감하며 축제 규모가 축소됐던 상황과 달리, 올해는 작황이 회복되며 알이 굵고 품질이 우수한 새조개를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 포장 판매는 1kg당 9만 원(택배비 별도, 껍질 제외), 현장 식당 이용은 1kg당 10만 원(껍질 제외)의 정찰제로 운영되어 가격 투명성을 확보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시식과 구매는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고단백 저지방, 겨울철 보양식의 과학

새조개가 제철 식재료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뿐만이 아니다. 100g 기준 단백질 21.5g, 지방 1.9g으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며, 철분 3.7mg과 타우린 838mg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수 아미노산과 아스파르트산이 풍부하여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보양식으로 적합하다.
제철 시기는 12월부터 3월까지이며, 특히 1월부터 2월까지가 맛의 절정기다. 산란을 앞둔 새조개는 영양을 최대한 축적하며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 상태를 유지하는데, 3월 말 이후에는 살이 수축하며 품질이 저하된다. 따라서 현재 축제 기간이 새조개 본연의 식감과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셈이다.
샤브샤브부터 까기 대회까지, 현장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경험

축제 현장에서는 새조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새조개 샤브샤브로, 뜨거운 육수에 생 새조개를 데치며 살의 텍스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새조개 무침회와 비빔밥도 현장에서 즉석 조리되어 제공되며,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새조개 까기 대회와 관광객 노래자랑이 마련되어 있다. 제한시간 내에 새조개를 까는 속도를 겨루는 게임은 아이 동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품바 공연과 지역 예술인의 무대도 함께 진행된다. 1월 17일 개막식에서는 나현민, 미니마니, 유도현, 장미소 등의 초대가수 공연도 진행했다.
대중교통과 자가용, 접근성과 주차 정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KTX를 이용해 홍성역(동홍성역)에 하차한 후 276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소요된다. 자가용 이용 시 홍성군청에서 약 20~30분(25km), 대전이나 청주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주차장은 일반형 242면, 대형 8면 총 250면을 무료로 제공하며, 축제 기간 중 주말과 공휴일에는 혼잡이 예상된다.
축제 종료 후인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수산물 특별행사 기간으로 새조개 판매가 연장된다. 세부 프로그램 일정과 운영 시간은 홍성군청 문화유산과(041-630-1237)또는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010-5433-819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폭염으로 사라졌던 새조개가 올해 다시 돌아왔다. 1월부터 2월까지, 산란을 앞두고 영양을 한껏 머금은 새조개는 지금 이 순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의 진미다.
천수만 청정 해역이 선사하는 자연산의 깊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홍성 남당항으로 향해 겨울 바다의 특별함을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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