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인정할 만하네”… 핀란드 산타까지 등장하는 186만 명 몰린 겨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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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CNN 선정 겨울의 7대 불가사의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핀란드 산타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핀란드 산타 / 사진=화천군

1월의 강원 화천천은 두꺼운 얼음 위로 축구장 70배 규모의 낚시터가 펼쳐지며 겨울의 정점을 맞이한다. 그 위에서 2만 개의 낚싯구멍을 통해 1급수 산천어를 낚는 이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지는 이곳은, 2011년 CNN이 선정한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축제다.

특히 올해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공식 산타클로스와 엘프가 직접 방문해 더욱 특별한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펼쳐지는 화천산천어축제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 사진=강원도 공식 블로그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길 137 일원에서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5년에는 역대 최다인 186만 명이 방문하며 이전 최고 기록인 2019년 184만 명을 경신했다. 이는 화천군 인구 2만 3천 명의 약 80배에 달하는 규모다.

축제는 4km 길이의 화천천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며, 80만 마리의 산천어가 방류된 2만 개의 얼음 낚싯구멍에서 직접 물고기를 낚는 체험이 핵심이다.

게다가 1,700㎡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본뜬 8,500여 개의 얼음조각이 전시되고,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봅슬레이, 짚라인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반면 주말과 개막일, 설 연휴에는 하루 최대 16만 명이 몰릴 정도로 혼잡하기 때문에 평일 오전 방문을 권장한다.

핀란드 산타가 화천에 온다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 사진=강원도 공식 블로그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1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공식 산타클로스와 엘프의 방문이다. 화천군은 2017년 로바니에미시와 산타우체국 설립 협약을 체결했고, 2018년 국내 유일의 산타우체국을 개관했다.

이 덕분에 매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답장이 전달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9,682통의 편지가 발송됐다. 특히 1월 22일 오후 2시에는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파크골프장에서 산타·엘프와 화천 어린이들의 파크골프 대결이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산타와 엘프는 축제장뿐 아니라 산타우체국, 도서관,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며 지역 주민과의 교류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국제 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화천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화천에서만 즐기는 겨울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 / 사진=강원도 공식 블로그

화천산천어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얼음낚시를 운영하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 낚시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우대자 10,000원이며 초등학생은 무료다.

낚은 산천어는 1인 3마리까지 반출할 수 있고, 맨손잡기 체험도 동일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축제장 내에는 이동도우미, 의료센터, 몸 녹임실, 유아 쉼터가 완비돼 있어 영하 20~3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화천 산천어 맨손잡기
화천 산천어 맨손잡기 / 사진=강원도 공식 블로그

축제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화천읍 선등거리가 야간 페스티벌을 펼치며, 1월 20일부터 2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는 산천어 모양의 등불로 장식된 거리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에서는 춘천역까지 이동 후 시외버스로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배차가 증대돼 접근성이 좋아진 셈이다. 문의는 화천군 관광안내(1688-3005)로 가능하다.

화천산천어축제 농특산물 판매점
화천산천어축제 농특산물 판매점 / 사진=강원도 공식 블로그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육성 축제이자, CNN이 인정한 세계적 겨울 명소다. 2003년부터 23년간 쌓아온 전통과 2025년 186만 명이라는 기록이 증명하듯, 이곳은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국제적 교류와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체감온도 영하 20~3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얼음 위를 걸으며 산천어를 낚고, 진짜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화천만의 겨울이다. 올겨울, 얼지 않은 인정과 녹지 않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화천천으로 향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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