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죠?”… 6만 5천 점 국화가 아직 활짝 핀 가을꽃 축제

입력

2025 양산국화축제
11월 16일까지 연장 운영

양산국화축제
양산국화축제 / 사진=양산시 공식 블로그 류혜영

가을의 끝자락, 여전히 국화 향이 흐르는 곳이 있다. 경남 양산시 황산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양산국화축제’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11월 16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당초 9일까지였던 일정이 일주일 늘어나면서, 아직 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열린 셈이다.

황산공원은 이번 축제를 위해 6만5000여 점의 국화 작품으로 꾸며졌으며, 낮에는 화려한 꽃의 향연이, 밤에는 야간 조명이 비추는 황홀한 풍경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양산국화축제

2025 양산 국화축제
2025 양산 국화축제 / 사진=양산시 공식 블로그 류혜영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162-1의 황산공원은 지금 그야말로 ‘꽃의 바다’다. 공원 입구를 지나면 노랑, 보라, 분홍빛 국화들이 끝없이 이어지며, 국화로 만든 회전목마와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들이 곳곳을 장식한다.

축제의 주제는 ‘가을 속 동화나라’.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사진 한 장으로도 동화 같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특히 대형 국화 조형물 ‘황금빛 용’은 축제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붉은 구슬을 물고 치솟는 용의 형상은 강렬한 에너지와 생동감을 전달하며, ‘소원의 터널’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적은 소원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가을 햇살과 함께 반짝인다.

해 질 무렵이면 국화꽃잎 사이로 부드럽게 깔린 조명이 더해져 낮보다 더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향기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이유

황산공원 양산국화축제
황산공원 양산국화축제 / 사진=양산시 공식 블로그 류혜영

축제 연장은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다. 올해 국화가 유난히 고르게 피어 축제 후반에도 생생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많은 시민들이 아직 방문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고려해, 국화의 절정을 조금 더 오래 느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했다. 일부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은 그대로 운영되지만, 공연 및 먹거리장터,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은 종료되었다.

그러나 황산공원 자체가 가진 공간의 매력 덕분에 이 시기에도 여전히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늦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 향기로운 국화와 조용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여유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연장된 일정은 11월 16일(일)까지이며, 마지막 주말에는 단풍과 국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정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편리한 교통과 넉넉한 주차

양산국화축제 국화 작품
양산국화축제 국화 작품 / 사진=양산시 공식 블로그 류혜영

양산국화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접근성이다. 행사장인 황산공원 중부광장은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하기 쉽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호포역에서 하차 후 21번 시내버스로 환승해 물금역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물금역에서 전망대 육교를 건너면 곧바로 축제장에 닿는다. 기차를 타고 오는 방문객이라면 물금역에서 도보 10분이면 충분하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내비게이션에 ‘황산공원’ 혹은 ‘양산국화축제 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공식 주차장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304에 위치하며, 만차 시 인근 임시주차장(물금리 815번지)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넓고 안내 요원이 배치되어 있어 주말에도 비교적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평소 자전거 타기 좋은 공원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많아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이륜차는 지정 구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입장해야 한다. 안전한 관람을 위한 조치이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다.

국화와 억새가 어우러진 가을의 정점

황산공원 국화축제 모습
황산공원 국화축제 모습 / 사진=양산시청

국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억새와의 조화’다. 황산공원 한쪽에는 억새밭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국화 향기 속에서 은빛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가을 햇살에 반짝이고, 밤에는 조명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와 국화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테마정원, 가을동화정원, 한지등정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이 꾸며져 있어, 각 구역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인생샷 명소로 인기이며, 연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연장 기간에도 국화 작품들은 여전히 풍성하고 생기 넘친다. 분재, 대국, 소국, 현애 등 6만5000여 점의 작품들이 각기 다른 향기와 색감으로 공원을 수놓고 있으며, 가을의 끝을 알리는 지금이야말로 그 절정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다.

양산국화축제 국화 터널
양산국화축제 국화 터널 / 사진=양산시 공식 블로그 류혜영

2025 양산국화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 그 이상이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끼고, 꽃으로 가득한 동화 같은 풍경 속을 거닐며 잠시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이다. 올해는 연장 운영으로 인해 늦게라도 국화를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양산 황산공원은 지금, 마지막 가을의 향기로 물들어 있다. 차분히 걸으며 국화꽃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향기를 느껴보자. 그 순간,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와 따뜻함이 다시금 피어오를 것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