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이 이렇게 바뀌다니”… 14일간 열리는 무료 가을 국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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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
폐기물 부지의 놀라운 생태 재탄생

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
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가을의 시작,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운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한때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였던 공간이 믿을 수 없는 국화 대군락지로 변신해,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무료 가을 축제’를 시작했다. 꽃과 음악, 환경의 의미까지 더해진 이 특별한 가을 나들이가 바로 ‘2025 드림파크 국화축제’다.

주최 측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11월 5일(수)까지 단 14일간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안전을 위해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이 모든 행사를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단순한 꽃밭이 아닌, 환경 재생의 상징”

인천 드림파크 가을꽃
인천 드림파크 가을꽃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2025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인천광역시 서구 자원순환로 170에 위치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다. 이곳은 2004년부터 시작된 국화축제를 통해, 폐기물 처리시설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자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곳이다.

올해 축제는 ‘지역과 함께하는 야생화단지의 가을 나들이’라는 주제로,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주최 측은 “기존 잔디광장에 한정됐던 전시 공간을 야생화단지 내부까지 확대해 관람 동선을 더욱 넓혔다”고 밝혔다.

드림파크
드림파크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방문객들은 국화 대군락꽃밭은 물론, 황화코스모스, 아스타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조화롭게 배치된 광활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국화 사이로 설치된 식물예술작품(토피어리)과 별 모양 조형물, 꽃으로 장식된 동물 등 다양한 포토존은 가족, 연인과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음악회부터 마술쇼까지… ‘오감 만족’ 문화 축제

인천 드림파크 백일홍
인천 드림파크 백일홍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이번 축제는 단순히 꽃만 감상하는 정적인 행사가 아니다. 축제 기간 내내 메인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초청가수 공연과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드림파크 가을음악회’가 축제의 흥을 돋우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마술 공연도 함께 열린다. 특히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드림파크 오디션’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즐거움을 더한다.

드림파크 백일홍
드림파크 백일홍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친환경 축제’라는 정체성에 걸맞은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환경 교육과 결합된 ‘업사이클 키링 만들기’, ‘꽃 캘리그라피’, ‘꽃팔찌 만들기’ 등은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야외도서관 ‘드림파크 북마당’에서는 꽃밭에 둘러싸여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드림파크 국화축제
드림파크 국화축제 / 사진=인천 서구 블로그

출출해진 배는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와 푸드트럭이 책임진다. 이곳에서는 국수, 두부김치, 부추전, 떡볶이 등 든든한 한 끼 식사부터 간단한 간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최 측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며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멀리 떠나지 않고도 압도적인 규모의 꽃과 다채로운 문화를 ‘무료’로 즐기고 싶다면, 환경 재생의 놀라운 현장인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가장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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