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100만 명이 찾은 ‘꽃강’의 정원

이번 주말, 대한민국 가을의 중심이 전라남도 장성으로 이동한다. 단순히 꽃이 많아서가 아니다. 4번이나 ‘최고’라는 공식 인증을 받고,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를 끌어모으는 데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다.
만약 당신이 그저 그런 가을 꽃축제를 생각했다면, 이곳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진짜 가치를 놓치게 될 것이다. 축제의 화려한 막이 오르기 직전, 이곳을 200% 즐기기 위한 비결을 공개한다.
숫자가 증명하는 대표 가을 축제

오는 10월 18일(토) 화려하게 개막하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장재길 40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다.
2016년 시작된 이래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018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무려 네 차례나 ‘전라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저력의 소유자다. 매년 100만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 수는 이 축제의 명성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다.

축제의 심장은 단연 10억 송이가 넘는 가을꽃이다.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과 천일홍,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는 그야말로 ‘꽃강’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장관을 연출한다. 곳곳에 조성된 테마정원과 포인트정원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회는 축제에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특히 플라워터널 인근 용작교에 설치된 야간 조명은 낮과는 전혀 다른, 환상적인 밤의 풍경을 선사하며 연인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오감을 채우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진정한 매력은 꽃 너머에 있다.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장성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특산물 장터는 기본.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시설과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뛰놀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까지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문화적 갈증을 채워줄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 음악을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감성을 자극하고, 록과 블루스 장르의 밴드 공연이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특히 10월 25일 저녁에는 개그맨 이홍렬의 사회로 가수 혜은이, 박상민 등이 무대에 오르는 ‘추억 극장’이 열려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을 절정으로 이끌 예정이다.
축제는 끝나도 감동은 계속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즐기고 싶지만, 수많은 인파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장성군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공식 축제는 10월 26일에 막을 내리지만, 곧바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들이객 맞이 기간’이 이어진다.
각종 공연과 부스는 없지만, 황룡강의 아름다운 가을꽃은 그대로 만끽할 수 있어 보다 여유롭고 한적하게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축제장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편한 신발은 필수다. 가을 햇살이 생각보다 따가울 수 있으니 모자나 선크림을 챙기는 센스도 잊지 말자.

축제장 내에서는 ‘꽃길 열차’도 운영된다. 성인 6,000원(경로·소인 5,000원)으로 제2황룡교에서 황미르랜드 구간을 편하게 이동하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열차는 나들이객 맞이 기간이 끝나는 11월 2일까지 운행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소중한 이들과 손잡고 오래도록 기억할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며 정성껏 준비한 축제에 방문객들을 초대했다. 단순한 꽃의 향연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한 장성에서 올가을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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