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열리는 제주 표선해수욕장 하얀모래축제

이번 주말,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잠시 일정을 점검해야 한다. 제주의 진짜 여름이 폭발하는 축제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썰물 때만 거대한 원형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로운 백사장을 무대로, 30년 역사의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가 오는 8월 2일(토)부터 3일(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이벤트다.
밀물엔 에메랄드 호수, 썰물엔 거대 원형 무대

축제의 무대가 되는 표선해수욕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자연 공연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20에 위치한 이곳은 제주의 다른 해변과 확연히 다른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밀물 때는 바닷물이 안쪽까지 들어와 평균 수심 1m 내외의 잔잔하고 드넓은 원형 호수를 만든다. 파도가 거의 없어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놀기에 제주에서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천연 수영장이 된다.

하지만 진짜 마법은 썰물 때 시작된다. 물이 빠져나가면 언제 호수가 있었냐는 듯, 지름 1km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의 백사장이 속살을 드러낸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평균 폭 313m) 이 모래 벌판은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덕에 유난히 희고 고와, 맨발로 걸으면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 광활한 하얀 모래사장이 이번 주말 축제의 주 무대가 되는 것이다.
제30회 하얀모래축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8월 2일 저녁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낮의 더위를 날려버릴 ‘물총 싸움’과 온 가족이 참여하는 ‘백사장 대항전’이 열린다. 저녁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하는 ‘DJ 파티’가 백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단순한 해수욕을 넘어 제주의 여름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모든 축제는 표선해수욕장의 무료 시설(주차장, 샤워장, 탈의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가족여행의 성지, 축제 너머의 매력

축제가 아니더라도 표선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앞서 언급했듯 밀물 때의 얕고 안전한 수심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점이다. 또한 잘 갖춰진 인프라 덕분에 캠핑(야영장)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2025년 해수욕장 개장 기간(6/24~8/31) 동안에는 피서 절정기를 맞아 기존 오후 7시까지였던 개장 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야간 개장)하므로, 낮의 번잡함을 피해 여유로운 저녁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단, 개장 기간에는 반려동물의 유영 구역 입수가 통제되니 동반 여행객은 참고해야 한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말, 제주의 가장 특별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여름 축제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썰물과 밀물이 빚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축제의 열기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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