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북평면 벚꽃 축제 12일 개최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벚꽃 구경이라면 늘 붐비는 장소와 비슷한 풍경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이번엔 정선으로 눈을 돌려보자.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자락 아래, 단 하루 열리는 ‘북평면 벚꽃 축제’는 그야말로 소소하지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지역의 온정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진정한 ‘로컬 봄날’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는 4월 12일 토요일,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 남평강변로 벚꽃길 2km 구간에서 ‘제4회 북평면 벚꽃 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벚꽃 한입 세상으로’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단 하루 동안만 열리기에 더욱 특별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강변길을 걷다 보면, 어디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마을 주민들의 손길이 묻은 풍경들이 이어진다.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에만 2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이 축제는, 어느새 정선의 새로운 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게다가 이번 해에는 축제장 곳곳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따뜻한 나눔도 함께 이어진다.

북평면 벚꽃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지역 주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먹거리 부스에서는 정선 토속 음식이 준비돼 있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짜 지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맹글장’이라는 이름의 관광형 마켓에서는 29팀의 셀러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 생활 소품, 그리고 정선 특산물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마켓은 단순한 플리마켓을 넘어, 지역과 여행자가 교류할 수 있는 작은 장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대에서는 동아리 공연과 벚꽃 명상 프로그램이 차례로 열려 벚꽃 풍경과 함께 음악, 사색, 웃음을 나눌 수 있다. 적십자봉사회가 운영하는 ‘일일찻집’의 수익금 역시 전액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쓰여, 축제에 온 누구나 자연스럽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정선 북평면 벚꽃 축제는 단순히 사진 찍고 돌아오는 벚꽃 명소가 아니다.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음식과 상품,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공연과 체험,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까지 진짜 봄날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시간이다.
하루 동안만 열리는 이 특별한 축제를 놓치지 말고, 이번 주말엔 정선으로 향해보자. 꽃은 눈으로 보고, 마음은 나눔으로 채우는 진짜 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가보고 싶네요
멋진 행사 기대합니다
예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