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까지 즐기는 ‘렛츠런파크 벚꽃 축제’

4월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 서울 근교에서 흔치 않은 봄나들이 명소가 있다. 말(馬)과 벚꽃, 그리고 야간 조명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이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이곳의 봄 축제는 올해도 ‘말랑달달, 스위트 체리블라썸’이라는 테마로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서울은 단순히 벚꽃 구경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곳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이자, 동시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서 봄철이면 벚꽃 명소로 탈바꿈한다.

88승마장을 중심으로 황금마상, 잔디광장, 포니랜드, 실내마장에 이르기까지 공원 전체가 벚꽃으로 물들며, 특히 ‘벚꽃길’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봄바람을 맞으며 피크닉 매트를 펼쳐 놓고 말을 바라보며 벚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렛츠런파크는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만 약 30만 명이 이 봄 축제를 찾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는 전국 산불 피해로 인해 맥주 부스 운영이 제외되며 일부 행사가 축소되었지만, 과천시민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함께 보다 차분하고 고즈넉한 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벚꽃축제는 단순한 꽃놀이가 아니다. 테마형 체험과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골고루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에게도 제격이다.
특히 디저트를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과 팝업 부스가 있는 ‘스위트스트리트’, 원데이클래스와 전시 체험이 가능한 ‘달달Play&Picni’는 SNS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말랑말랑존’을 추천한다. 다양한 품종의 말을 직접 보고, 포니와 교감할 수 있는 마방 견학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승마 체험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되어 봄 나들이의 묘미를 더한다.
잔디광장 한편에 위치한 ‘푸드트럭’과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간식부터 식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하루 종일 머물며 여유롭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의 백미는 해가 진 뒤 시작된다. 축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밤을 밝히는 야간 경마가 열리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형형색색 조명에 물든 벚꽃길을 따라 걷는 순간, 봄밤의 낭만이 절정을 이룬다.

특히 눈여겨볼 이벤트는 12일에 진행되는 드론 라이트쇼다. 오후 8시 30분부터 펼쳐지는 이 쇼는 무려 3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경마 고객은 물론 벚꽃을 즐기러 온 관람객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벚꽃놀이의 감성을 넘어선 이 야간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연인, 친구와 함께 찾는 이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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