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국내 최초 겨울 수목원 빛 축제의 원조

12월의 차가운 밤공기가 피부에 닿을 때, 대부분의 수목원은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긴 채 적막에 휩싸인다. 하지만 경기 북부의 한 수목원은 오히려 이 시기에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10만 평 규모의 정원 전체가 수백만 개의 조명으로 물들면서, 겨울의 약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바꿔놓는 셈이다.
1996년 화전민이 살던 돌밭에서 시작해 지금은 5,000여 종의 식물을 품은 이곳은, 2007년부터 국내 최초로 겨울 수목원 야간 조명 축제를 선보이며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CNN이 선정한 한국 필수 방문지로 이름을 올린 이유는 명확하다. 삼육대학교 한상경 교수가 조성한 이 원예 수목원이 겨울철 역발상으로 만들어낸 특별한 매력을 알아봤다.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은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겨울 빛 축제로, 12월 5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만 진행되는 한정 이벤트다. 33만㎡에 달하는 정원 전체에 수백만 개의 LED 조명이 설치되어, 일몰 후 점등되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한반도 지형을 본떠 만든 하경정원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우리 땅의 윤곽이 빛으로 그려지고, 달빛정원에서는 나무 사이로 달과 별 모양 조명이 은하수처럼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연못에 반사된 빛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는데, 이는 22개 주제정원이 각각 다른 색상과 연출 방식으로 변주되면서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장면이다.
한국정원, 분재정원, 비밀의정원 등 낮에 보던 공간이 밤에는 완전히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며, 특히 나무 사이를 따라 하늘길처럼 이어지는 조명 터널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필수 포토존으로 손꼽힌다.
조명의 색감과 배치가 정원의 특성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되어 있어, 단순히 밝게 비추는 것이 아니라 공간마다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셈이다.
가족이 만족하는 야경 코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에는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이 축제는 입장료가 성인 1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이며, 사전 예매도 가능하다. 덕릉터널에서 1시간 이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수동 및 내촌 나들목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 당일치기 코스로 손색이 없다.
주차는 무료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경춘선 청평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되지만, 밤 시간에는 배차 간격이 넓어질 수 있어 자가용이 권장된다.
방문객들은 “입장료는 비싸지만 한 번 들어가면 돈값을 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연인 데이트 코스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명 관리 상태가 안정적이고 겨울에도 볼거리가 충분해, 매년 수십만 명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명확하다.
최소 1시간 이상 여유 두고 일정 잡기

전체를 둘러보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이 필요하고, 주말에는 많은 인파로 혼잡할 수 있으므로 여유 있는 일정을 계획하는 편이 좋다. 입장은 폐장 1시간 전까지 가능하므로, 토요일 방문 시에는 밤 10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겨울 야외 활동이므로 따뜻한 옷, 목도리, 장갑은 필수이며, 폭설이 내릴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 확인이 필요하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하며, 현장 매표소와 키오스크를 통한 당일 발권도 가능하다.

겨울의 앙상함을 빛으로 채운 아침고요수목원은, 1996년 돌밭에서 시작해 지금은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대표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19년째 이어온 오색별빛정원전의 안정적인 조명 관리와 정원별 차별화된 연출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전하는 셈이다. 3개월만 즐길 수 있는 이 특별한 풍경 속에서, 겨울밤의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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