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38만 명 다녀갔다”… 수만 마리가 눈앞에서 빛나는 반딧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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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반딧불축제
9월 6일부터 개막하는 반딧불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 사진=무주

여름의 끝,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밤의 요정. 청정 자연의 지표인 반딧불이가 만들어내는 황홀한 군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전북 무주로 향한다.

오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1199-3에서 열리는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동화 속 세상으로 초대한다. 하지만 이 축제의 진짜 가치는 반짝이는 불빛 너머에 있다. 바로 ‘바가지요금, 일회용품,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3무(無) 선언’이다.

‘3무 축제’의 자신감

무주 반딧불 축제 팜플렛
무주 반딧불 축제 팜플렛 / 사진=무주반딧불축제 홈페이지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방문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확고한 원칙을 내세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가지요금 근절’이다.

무주군은 먹거리 부스 입점 업체를 투명하게 공개 모집하고, 판매 메뉴의 가격과 양을 사전에 철저히 조율했다. 축제장에서 기분 상할 일 없이, 믿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무주 반딧불 축제 반디별소풍
무주 반딧불 축제 반디별소풍 / 사진=무주반딧불축제 홈페이지

여기에 환경지표 곤충을 주제로 한 축제답게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정책을 고수한다. 모든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철저한 위생 교육까지 마쳤다.

작년 한 해에만 38만 명이 다녀간 대규모 축제에서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자연과 상생하려는 축제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신비탐사’

무주 반딧불 축제 신비탐사
무주 반딧불 축제 신비탐사 / 사진=무주반딧불축제 홈페이지

무주반딧불축제의 심장이자 단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은 단연 ‘반딧불이 신비탐사‘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서식지로 직접 찾아가, 눈앞에서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펼치는 빛의 향연을 직접 목격하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한정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어 100%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만 진행되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firefly.or.kr)의 예매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는 부지런함은 필수다.

무주 반딧불 축제 반디 빛의향연
무주 반딧불 축제 반디 빛의향연 / 사진=무주반딧불축제

반딧불이 외에 또 다른 빛의 축제도 기다린다. 남대천 위에서 펼쳐지는 ‘낙화놀이’는 숯가루가 타들어 가며 만드는 불꽃이 마치 꽃처럼 흩날리는 전통 불꽃놀이로, 현대적인 불꽃쇼와는 다른 아련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외에도 소원지 띄우기, 1박2일 생태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반디 키즈월드’까지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7년 시작된 이래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피너클어워드 수상 등 국내외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증명해 온 무주반딧불축제. 올해는 믿음과 신뢰라는 가치까지 더했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치유받는 진짜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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