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100년 호수 위로 피어난 가을의 불꽃

매년 가을, 은빛 억새가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에 위치한 명성산을 찾는다. 하지만 2025년의 가을은 유독 더 특별할 전망이다. 산 아래 보석처럼 펼쳐진 산정호수가 축조 10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해 제28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단순한 억새 감상을 넘어, 100년 역사의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수상불꽃 드라마와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품고 역대급 변신을 예고한다. 낮에는 명성산의 은빛 물결에, 밤에는 호수 위 불꽃 이야기에 취하는 완벽한 가을날이 우리를 기다린다.
산정호수 100년, 그 위에서 펼쳐지는 빛의 서사시

올해 축제의 심장은 단연 산정호수다. 1925년, 척박했던 영북면 일대 농경지를 적시기 위해 만들어진 이 인공호수는 지난 100년간 포천의 랜드마크이자 국민관광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2025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바로 이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0월 17일(금)과 18일(토) 저녁, 산정호수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대형 수상불꽃극이다. 이는 단순한 불꽃놀이가 아니다. 호수 위에 띄운 수상 오브제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 그리고 산정호수의 100년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가 결합된 한 편의 ‘수상 드라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호수에 반사되는 빛의 향연은 그 자체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호수 주변에서는 무소음 DJ 파티인 ‘사일런트 디스코’, 야간 조형물과 유등 전시가 밤새도록 이어져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낮의 명성산, 밤의 산정호수

이번 축제는 명확히 구분된 두 개의 무대를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낮의 무대: 명성산 억새 군락지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약 15만㎡의 억새밭은 명성산이 왜 대한민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히는지를 증명한다. 이 은빛 바다를 만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출발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는 주 등산로를 따라 편도 약 2시간을 올라야 한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정상 부근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억새밭은 모든 힘듦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등산로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방문객은 반드시 등산화와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밤의 무대: 산정호수 해가 지면 축제의 중심은 산에서 호수로 완전히 이동한다. 10월 17일(금) 저녁 6시,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밤은 뜨거워진다.
포크 듀오 ‘여행스케치’의 공연을 시작으로, 18일에는 ‘마인드유(구 어쿠루브)’, 19일에는 가수 ‘김성준’ 등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앞서 언급한 수상불꽃극과 각종 야간 프로그램은 호수 주변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다.
방문 목적별 완벽 가이드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방문 목적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정통 등산객은 오전 8~9시 사이에 산행을 시작해 인파를 피하고, 억새밭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에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무리한 등산 대신 낮 시간 동안 산정호수 주변의 ‘작은 말타기’나 ‘억새 놀이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한 이들은 오후 늦게 도착해 ‘억새 소원길’에서 사진을 남기고, 저녁 공연과 수상불꽃극을 관람하는 야간 코스를 중심으로 축제를 만끽한다.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혁신적인 야간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2025년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 은빛 억새의 낭만과 호수 위 불꽃의 감동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올가을 여행 계획에 포천을 1순위로 올려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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