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100년 호수 위 빛의 향연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 은빛 물결이 전국을 뒤덮는 계절, 수많은 억새 명소 중에서도 유독 발길이 향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평범한 가을 나들이 이상의 경험을 약속하는 곳이 있다.
바로 100년의 역사를 품은 호수와 은빛 억새가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포천으로,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산정호수 100년의 시간, 억새와 불꽃으로 피어나다”

제28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3-54에 위치한 산정호수 조각공원과 명성산 일원에서 2025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단 3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1925년 축조된 산정호수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에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금의 산정호수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관광지이지만, 그 시작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5년, 일제강점기 당시 지역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한 관개용 저수지로 처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산정호수의 시작이었다.

한 세기의 시간을 묵묵히 흘려보낸 호수는 이제 포천 시민의 자부심이자 수도권 최고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그 100년의 역사를 기리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서막을 알리는 축포와도 같다.
낮에는 해발 923m의 명성산을 뒤덮은 15만㎡(약 4만 5천 평) 규모의 억새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파도처럼 일렁이는 억새의 춤사위는 서울 도심의 하늘공원과는 또 다른,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미를 선사한다.
100주년의 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10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기획된 야간 프로그램이다. 해가 지면 산정호수는 거대한 캔버스가 되어 빛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수상불꽃극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잔잔한 호수 위를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은 밤하늘의 별처럼 쏟아지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불꽃쇼가 끝난 후에도 축제의 밤은 계속된다. 호수 위를 은은하게 밝히는 유등 전시는 축제가 끝난 후 11월 중순까지 이어져 늦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이 밖에도 무소음 DJ 파티(사일런트 디스코), 억새 카니발 퍼레이드, 승마 체험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차량 방문객을 위한 주차 요금은 최초 1일 기준 소형 2,000원, 중형 5,000원, 대형 1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올해 축제는 산정호수의 또 다른 100년을 여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 100년의 역사가 쌓인 호숫가에서 은빛 억새의 낭만과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이번 주말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한 세기의 시간을 기념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전화(031-535-5135)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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