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오대천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 체험

1월의 오대천은 얼음으로 단단히 얼어붙어 있다. 그 위로 형형색색 텐트가 줄지어 늘어서고, 얼음 구멍 사이로 낚싯줄이 오간다. 평창 진부면 한가운데, 대한민국 송어 양식의 발상지에서 겨울이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이다.
제17회 평창송어축제는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32일간 개최되며,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다.
1965년 10월 국내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이 지역의 역사가 겨울 축제로 승화된 셈이다. 추위를 이겨내며 송어를 낚고 직접 손질해 먹는 특별한 겨울 여행지를 소개한다.
평창송어축제

평창은 단순한 겨울 축제 개최지가 아니다. 한강의 제1지류인 오대천은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1급수로, 맑고 차가운 물이 55.7km에 걸쳐 흐른다.
이 덕분에 평창은 1965년 10월 국내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송어는 냉수성 담수어로 수온 15도 이하의 청정한 물에서만 서식하는데, 오대천의 자연 조건이 이를 완벽히 충족한 셈이다.
축제의 시작은 2006년 대수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해를 입은 지역을 재생하기 위해 2007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민간위원회를 구성했고,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모아 첫 축제를 열었다. 이후 화천 산천어축제와 쌍벽을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얼음낚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다채로운 송어 체험

축제의 핵심은 세 가지 낚시 체험이다. 얼음낚시(25,000원/43000원)는 노지 얼음 위에서 송어를 낚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낚싯대를 직접 가져오거나 축제장 판매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근처 비닐하우스에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다.
텐트낚시(39,000원/49,000원)는 오대천의 매서운 칼바람을 차단하는 2인용 텐트 안에서 낚시를 즐기는 방식이다. 종합권(43000원과 49,000원)은 놀이시설 입장료까지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텐트낚시는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므로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맨손송어잡기(20,000원)는 물에 직접 들어가 송어를 맨손으로 포획하는 체험이다. 반팔·반바지·신발·수건·1인 락커가 제공되며, 살얼음이 생기는 추위 속에서 직접 송어를 잡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낚은 송어는 축제장 내 송어 회·구이터에서 현장 손질 후 회와 구이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신규 편의시설과 겨울레포츠

2026년 축제는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진부 다목적센터 내 회센터가 신규로 설치되었고, 에어돔·찜질방·족욕장이 추가되어 추위에 지친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이 외에도 황금송어 이벤트, 사진전, 공개방송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겨울레포츠도 풍부하다. 눈썰매(8,000원), 스노우래프팅(8,000원), 아르고(15,000원), 얼음자전거·범퍼카·얼음카트(각 8,000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운영된다. 특히 종합권(30,000원)을 구입하면 여러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방문 전 체크, 운영 정보와 접근성

평창송어축제(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는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32일간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만 2월 9일은 오후 2시까지만 운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접근성은 양호하다. 네비게이션에 ‘진부터미널’ 또는 ‘경강로 3562’를 검색하면 된다. 서울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강릉역까지 약 2시간, 강릉역에서 축제장까지는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방문 시에는 발열 내의, 방수복, 방한용품이 필수이며,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창송어축제는 2007년 작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축제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60년 송어 양식 역사와 1급수 오대천의 청정함, 그리고 주민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추위를 이겨내며 얼음 위에서 송어를 낚고, 직접 잡은 생선을 손질해 먹으며, 눈 소복이 내려앉은 강 위에서 겨울을 온전히 감각하고 싶다면 2월 9일 전에 이곳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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