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무료인데 943억 원을 벌었다고?”… 20년간 667만 명 몰린 겨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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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송어축제
민간 주도 20년의 성과

평창송어축제 풍경
평창송어축제 풍경 / 사진=평창문화관광

1월의 오대천은 두꺼운 얼음 아래로 투명한 물줄기를 감추고 있다. 그 위로 펼쳐진 축제장 곳곳에서는 송어를 낚는 이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이는 2007년 시작된 이래 20년간 민간 주도로 운영되며 지역 재생의 상징이 된 축제다. 2006년 대수해로 초토화된 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운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2025년에는 943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록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올겨울 32일간 이어지는 얼음 위 여정을 살펴봤다.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 / 사진=평창문화관광

평창은 1963년 대한민국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지역이다. 이 덕분에 오대천 일대는 한강 최상류의 1급수 청정 하천으로서 송어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에서는 두꺼운 얼음 아래로 수심 50cm 깊이의 물속을 헤엄치는 송어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일반 얼음낚시(2만5천 원)는 물론,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 낚시(4만9천 원)도 250동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여성 낚시 프로가 상주하는 무료 낚시 교실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실내 낚시장에서는 원형 풀에서 눈으로 송어를 확인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송어 1마리가 제공된다.

겨울 레포츠와 K-컬쳐가 어우러진 공간

평창송어축제 맨손잡기
평창송어축제 맨손잡기 / 사진=평창문화관광

얼음낚시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 등 겨울 레포츠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맨손 송어 잡기(2만 원)는 평일 2회, 주말 3회 운영되며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스릴을 선사한다.

한편 진부 당귀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오두막 스타일의 K-찜질방은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이기 좋다. 올해는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포켓몬GO와 협업한 ‘피카츄의 사계여행’ 이벤트도 진행되는 편이다.

이 외에도 얼음 자전거, 얼음 카트, 전통 썰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운영되며, 놀이 종합권은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규 편의시설로 강화된 만족도

평창송어축제 실내 낚시
평창송어축제 실내 낚시 / 사진=평창문화관광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진부 다목적센터와 에어돔 쉼터가 새롭게 설치됐다. 회센터에서는 직접 잡은 송어를 회·구이·매운탕으로 즉석 조리해 맛볼 수 있다.

반면 에어돔은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며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얼음 위에 쓴 희망의 서사시’ 특별전에서는 축제 20년 역사를 조명하며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25년 방문객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6.02점을 기록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667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형 송어구이 통에서는 최대 100마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한다. 황금색 송어를 낚으면 순금 반 돈 기념패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평창송어축제 얼음 낚시 모습
평창송어축제 얼음 낚시 모습 / 사진=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는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32일간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2월 9일은 오후 2시에 마감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체험별 요금은 별도로 적용된다.

텐트 낚시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최소 2일 전에 취소하면 환불이 가능하다. 다만 이상 고온으로 얼음 두께가 부족할 경우 운영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말과 오후 시간대에는 혼잡이 예상되므로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펑창송어축제 포스터
펑창송어축제 포스터 / 사진=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는 2006년 수해 이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궈낸 지역 재생의 상징이다. 20년간 민간 주도로 운영되며 943억 원의 경제 효과와 780명의 고용을 창출한 성과는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이력 또한 그 가치를 증명하는 셈이다. 투명한 얼음 아래로 송어가 헤엄치는 광경을 직접 보고 싶다면, 올겨울 오대천으로 향해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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