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축구장 4배 크기”… 60대 부모님도 반한 ‘꽃잔디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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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4월 11일부터 10일간 열려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 사진=산청군

진분홍 꽃의 향연이 봄의 절정을 알린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열리는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2025년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무려 3만㎡ 규모의 언덕과 둑길을 뒤덮은 꽃잔디는 마치 분홍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하며, 매년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은다.

산청 꽃잔디 축제
산청 꽃잔디 축제 / 사진=산청군

올해는 한층 다채로운 경험을 위해 야간 경관조명과 분수대가 새롭게 설치된다. 해가 진 후에도 꽃잔디의 아름다움은 계속되며, 조명 아래 반짝이는 풍경은 SNS 감성샷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축제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축제 / 사진=산청군

축제의 배경이 되는 생초국제조각공원은 예술과 자연, 그리고 역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국내외 현대 조각 작품 20여 점이 꽃잔디 사이에 배치돼 있어 산책만으로도 예술 감성을 충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공원 상단에는 삼국시대 가야문화의 흔적을 간직한 생초 고분군이 있어, 자연 속 역사 탐방이 가능하다.

체험과 전시, 예술이 살아있는 봄 축제

꽃잔디 축제
꽃잔디 축제 / 사진=산청군

꽃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점도 이 축제의 강점이다.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박찬수 장인의 목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주말에는 방문객 누구나 참여 가능한 꽃받침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 사진=산천군

제 중앙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상시 진행되어, 걷다 보면 자연스레 음악이 배경이 되는 듯한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꽃잔디 작은 운동회나 산청박물관에서 열리는 선사시대 유물 전시도 들러볼 만하다.

자연과 문화, 체험이 모두 어우러지는 축제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이상적이다.

향토 음식과 특산물로 완성하는 봄 여행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 사진=산청군

축제장 인근에서는 산청의 농·특산물 판매장터가 운영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생초면은 예로부터 ‘민물고기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쏘가리 매운탕, 붕어조림, 피리조림 등 향토 음식 전문 식당이 즐비하다.

이 일대는 ‘늘비 물고기 마을’로 불리며, 이름처럼 곳곳에 맛집이 늘어서 있어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꽃잔디의 진한 향기와 더불어 지역 고유의 맛까지 더해져, 단순한 봄 나들이를 넘는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꽃과 역사 및 예술을 한 번에, 올봄 단 하나의 여행지

산청 꽃잔디 축제
산청 꽃잔디 축제 / 사진=산청군

생초면 총무담당 김경한 씨는 “꽃잔디와 예술, 역사, 먹거리가 모두 있는 축제는 흔치 않다”며 “생초에서 오감으로 봄을 만끽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의 절정, 자연의 분홍 카펫, 예술과 문화 체험, 그리고 지역 음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올해 봄, 단 하나의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곳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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