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만 즐길 수 있어요”… 지난해 27만 명이 다녀간 가을 대표 축제

입력

서산해미읍성축제
오는 9월 26일 개막하는 이색 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사진= 서산해미읍성축제

600년 세월을 품은 고성의 돌길을 걷다가, 성벽 위로 울려 퍼지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잠시 발을 멈춘다. 밤이 되자 그 성벽은 거대한 캔버스가 되어 첨단 미디어 아트로 빛나고, 광장에서는 EDM 비트가 심장을 두드린다. 공상과학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오는 9월, 충남 서산에서 펼쳐질 놀라운 현실이다.

지난해 무려 27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지만, 동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라는 숙제를 남겼던 서산해미읍성축제. 올해 제22회를 맞이한 축제는 그 숙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과 함께 돌아왔다.

‘지혜’라는 주제 아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상 이상의 콘텐츠는 물론,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스마트한 교통 대책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내비게이션부터 셔틀버스까지

해미읍성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사진= 서산해미읍성축제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9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해미읍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교통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자가용 이용 시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해미IC로 나오면 축제장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해미읍성’ 또는 주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을 입력하면 된다.

서산 해미읍성 축제 주차장
서산 해미읍성 축제 주차장 / 사진=서산문화재단

주차는 한서대학교를 비롯한 대규모 임시 주차장에 하면 된다. 이곳에서 행사장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총 19대)가 방문객을 편안하게 실어 나를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이나 남부터미널에서 서산행 고속버스 또는 시외버스를 이용,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면 축제장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축제 기간 중 터미널 인근에 마련될 축제 셔틀버스 승강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과거, 현재, 미래의 ‘지혜’

서산해미읍성축제 야간
서산해미읍성축제/ 사진= 서산해미읍성축제

올해 축제의 주제는 ‘과거·현재·미래의 지혜를 만나다’. 조선 태종 시절 축성되어 서해안 방어의 핵심 기지였던 해미읍성의 역사적 깊이 위에 현대적 감성과 미래 기술을 덧입혔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26일 개막식에서는 염동균 작가가 서산 출신의 천재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해미읍성 축성 과정을 확장현실(XR) 드로잉 기술로 구현하는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과거의 유산이 첨단 기술을 만나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는 순간이다.

서산해미읍성축제 공연
서산해미읍성축제/ 사진= 서산해미읍성축제

둘째 날인 27일에는 현대자동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가을밤 고성의 정취를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운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인기 DJ 츄정과 수라가 진행하는 ‘고성방가 EDM 파티’가 열려, 600년 된 성곽을 가장 트렌디한 클럽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축제는 전통 공연의 고즈넉함부터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비트까지, 시간과 장르를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가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

서산해미읍성축제 불꽃
서산해미읍성축제/ 사진= 서산해미읍성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를 지향하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부모들이 가장 반가워할 소식은 바로 대규모 키즈존이다. 무려 6개의 대형 에어바운스가 설치된 이곳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동안, 부모들은 잠시나마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아동 돌봄 및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온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한 만큼,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입고 살아 숨 쉬는 역사를 체험하는 낮부터, 빛과 예술이 성벽을 수놓는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밤까지. 전통과 첨단, 휴식과 열정이 공존하는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올가을, 가장 특별한 시간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