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오면 연장할 수밖에”… 20일 만에 277만 명 몰려 기간 늘린 무료 겨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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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빛초롱축제
흥행에 힘입어 연장

서울빛초롱축제 모습
서울빛초롱축제 모습 / 사진=서울관광재단

12월의 청계천은 저녁 6시를 넘기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깨어난다. 수면 위로 비친 조명이 물결을 따라 번지고, 다리 아래 미디어아트가 어둠 속에서 환한 빛을 쏟아낸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 축제는 청계천과 우이천 두 곳에서 동시에 펼쳐지며,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이라는 주제 아래 차별화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개막 20일 만에 277만 명이 찾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기록을 세웠고, 이 덕분에 당초 1월 4일 종료 예정이던 일정이 18일까지 2주 연장됐다. 무료 야간 축제로 겨울 서울을 물들이는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서울빛초롱축제 연장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서울빛초롱축제 전경 / 사진=서울관광재단

이번 축제는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약 1.1km 구간과 우이천 오간수교를 중심으로 2km 이상 펼쳐진다. 청계천은 형형색색 LED 패널과 공기조형물이 밀집해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 우이천은 전통 한지등과 어가행렬 재현 작품으로 차분한 감성을 담아냈다.

특히 청계천 광통교 주변은 수면에 비친 조명이 두 배로 펼쳐지면서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게다가 삼일교 하단에서는 프로젝션과 레이저로 오로라 같은 연출을 감상할 수 있어 현대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편이다.

우이천 구간에서는 조선시대 임금 행차를 재현한 어가행렬 작품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청계의 빛: 청계천의 과거’ 작품은 1950~60년대 판자촌과 수표석을 재현하며 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셈이다.

포켓몬 협업과 신규 작품 예고

서울빛초롱축제 잉어킹
서울빛초롱축제 잉어킹 / 사진=서울관광재단

포켓몬코리아와 손잡은 ‘I LOVE 잉어킹’ 전시는 100마리의 잉어킹 등불이 청계천 곳곳에 설치되면서 게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약한 포켓몬에서 강력한 ‘갸라도스’로 진화하는 잉어킹의 서사가 관람객의 공감을 얻으며, 황금 잉어킹을 찾는 체험 요소도 더해져 재미를 높였다.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는 포켓몬GO 게임과 연계한 특별 이벤트가 진행돼 오프라인 전시와 게임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멀티 채널 체험이 가능했고, 1월 4일까지는 등불 전시만 이어진다.

한편 축제는 1월 5일 하루 휴장에 들어가 재정비를 거친 뒤, 1월 6일부터 ‘서울을 걷는 마법 같은 빛’이라는 신규 작품을 추가해 재개장할 예정이다. 이때부터는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구간만 18일까지 운영되며, 우이천 오간수교는 당초 계획대로 1월 4일 종료된다.

무료 개방에 접근성 우수

서울빛초롱축제 트리
서울빛초롱축제 트리 / 사진=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2025 서울빛초롱축제(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8 청계광장 일대)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와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호선 종각역 4·5번 출구나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거리에 자리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12월 16일부터는 운영 시간이 1시간 연장돼 밤 11시까지 즐길 수 있게 됐고, 주말 저녁 79시 사이 혼잡도가 가장 높아 평일 방문을 고려하는 게 좋다.

촬영 최적 시간대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사이로, 하늘 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색감이 가장 선명하게 담긴다. 청계천은 바람이 직접 노출되는 환경이라 체감 온도가 낮으므로 장갑과 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챙기는 편이 좋다.

축제 문의는 서울관광재단(02-3788-8168)으로 하면 되고, 악천후 시에는 운영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 마켓, 함께 즐기는 재미

광화문마켓
광화문마켓 / 사진=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

청계천 축제와 나란히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광화문광장(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81-3)에서는 ‘2025 광화문 마켓’이 열렸다.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을 테마로 100여 개 소상공인 부스가 들어섰고, 크리스마스 포토존과 먹거리가 가득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광화문 마켓은 20일간 164만 명이 찾으면서 청계천 축제와 함께 종로구 야간관광 경제를 활성화시킨 바 있다. 청계광장에서 도보 5~10분 거리라 두 행사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적합하다.

한편 도보 10~15분 거리에는 덕수궁이, 50m 이내에는 다동 음식문화 특화거리가 자리해 전통 궁궐 답사나 서울 로컬 맛집 탐방을 연계하기 좋다. 청계천변을 따라 15~20분 걸으면 헌책방거리가 이어져 고서적 탐방도 가능하다.

서울빛초롱축제 풍경
서울빛초롱축제 풍경 / 사진=비짓서울

2025 서울빛초롱축제는 무료 야간 축제로는 드물게 개막 20일 만에 277만 명을 불러모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0%의 방문객 증가를 기록했다.

참고로 지난해 같은 축제는 49일간 328만 명이 찾았는데, 일일 평균 방문객 수로 따지면 올해가 더 높은 셈이다. 청계천과 우이천 두 곳에서 각기 다른 감성을 제공하고, 포켓몬 협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 빛과 물이 만든 환상적인 풍경을 걸으며 연말연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1월 18일까지 연장된 지금 이곳으로 향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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