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국 축제
파란 옷 착용 시 입장료 전액 상품권으로 지급

바다를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오직 배로만 접근 가능한 그 섬에 지금, 상상조차 힘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서 열리는 ‘섬 수국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다.
1억 송이 수국이 수줍게 얼굴을 내민 정원 위로 세계적인 예술작품까지 더해지며, 이곳은 어느새 ‘자연과 예술의 섬’으로 거듭났다. 수도권에서도 몇 달 전부터 단체 여행 일정을 잡는 이유, 지금부터 낱낱이 소개한다.

신안 도초도는 여느 육지 여행지처럼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반드시 배를 타고 도착해야만 그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팽나무 10리 숲길’이다. 도초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수국정원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이자 축제의 서막이다.

정원에 들어서면 무려 1억 송이에 달하는 수국이 파란, 보라, 흰 빛깔로 장관을 이룬다. 50여 종의 수국들이 절정의 순간을 자랑하는 6월, 방문객들은 이 섬에서 꽃의 바다를 걷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올해 꽃 축제는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단 10일간 열린다. 여기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 작품 ‘숨결의 지구’까지 더해져, 자연과 현대 예술의 경계를 허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장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수다. 도초도로 들어가는 배 승선 시와 축제장 매표소에서 모두 확인이 필요하다.
30세 이하 방문객은 수국정원과 예술 작품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30세 이상은 수국정원 입장료 6000원, ‘숨결의 지구’ 포함 티켓은 1만원이다. 단, 입장객에게는 최소 5000원 상당의 신안상품권이 지급돼 실질적인 체감 비용은 낮다.
더불어 축제장 방문 시 파란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3000원으로 줄어들고, 전액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마치 무료 입장과 같은 효과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비금가산선착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되며, 첫차는 오전 8시 40분, 막차는 오후 6시 20분으로, 여유로운 관람을 원한다면 오전 입장을 추천한다.
환상의 정원 곳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동차 운행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어 어르신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무리 없는 일정이 가능하다.
수국 포토존에서는 SNS 업로드용 인증샷도 마음껏 남길 수 있으며, 향토 음식점에서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배까지 든든히 채울 수 있다.

신안 도초도의 ‘섬 수국축제’는 단순한 꽃구경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바다를 건너는 여정부터 수국의 향연, 세계적인 예술작품과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체험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한다.
1억 송이의 수국 속에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섬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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