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송이 꽃이 만든 보랏빛 융단”… 부모님과 가야 할 전국 최대 라벤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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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라벤더 축제 이번 주말이 절정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 사진=신안군

바다 건너 펼쳐진 보랏빛 세상, 마치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전남 신안군 퍼플섬에 펼쳐진다. 바로 전국 최대 규모 ‘퍼플섬 라벤더 꽃축제’다.

이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오감이 깨어나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오는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짧지만 강렬한 이 라벤더의 계절은 일상의 무채색을 지우고 보라색의 평온함으로 물들인다.

보라색 물결 퍼플섬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풍경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풍경 / 사진=신안군

축제가 열리는 퍼플섬 라벤더 정원은 무려 3만5,341㎡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었다. 이곳에는 약 6만6,000주의 프렌치 라벤더가 심겨 있으며, 총 2,000만 송이가 넘는 라벤더 꽃들이 보랏빛 융단처럼 펼쳐진다.

퍼플섬은 바다와 광활한 갯벌 사이에 위치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이 섬은 라벤더와 어우러지며 지중해 연안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든다.

보라색 입으면 무료 입장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모습
신안 퍼플섬 라벤더축제 모습 / 사진=신안군

이번 라벤더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벤트 중 하나는 바로 ‘퍼플 드레스코드 혜택’이다.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5,000원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 옷과 신발을 착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순한 복장 이벤트를 넘어, 방문객들이 직접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라색 옷을 입은 방문객들로 가득한 풍경은 축제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만들어주며, 사진 찍기 좋은 인생샷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다

축제 막바지인 5월 24일부터 25일 사이에는 라벤더가 만개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니, 이 시기에 맞춰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UN이 인정한 섬

신안 퍼플섬 퍼플교
신안 퍼플섬 퍼플교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퍼플섬은 단순히 예쁜 섬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여행지다.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세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수상 이력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지속가능한 관광, 지역 사회와의 조화, 환경 친화적 운영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퍼플섬은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주목받는 전남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안 퍼플섬 퍼플교 풍경
신안 퍼플섬 퍼플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퍼플섬 라벤더 축제는 단지 꽃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경험하는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라벤더 정원은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해 조성되었으며, 어느 방향으로 걷더라도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도보로 섬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이국적인 여행지에 온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꽃 사이로 놓인 산책로,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 라벤더 테마로 꾸며진 전시관과 체험 부스 등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신안 퍼플섬 포토존
신안 퍼플섬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전남 신안 퍼플섬의 라벤더 축제는 단 10일간만 열리는 한정적인 시간의 예술이다. 이 짧은 기간 동안 퍼플섬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며,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시간을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휴식처가 된다.

프랑스 라벤더의 향기, 갯벌과 바다가 만든 독특한 풍경, 그리고 퍼플 드레스코드로 가득한 축제 분위기까지. 퍼플섬은 지금 이 순간, 가장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정답이다.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라벤더가 절정에 달하는 5월 24~25일을 노려보자. 단, 축제 기간 동안에는 방문객이 많을 수 있으니 사전 예약과 보라색 아이템 챙기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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