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m 전부가 붉은 터널이에요”… 31일간 열리는 4천만 송이 동백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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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 겨울꽃 축제
2만 그루의 애기동백 숲길

섬 겨울꽃 축제 풍경
섬 겨울꽃 축제 풍경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12월의 찬바람이 분재정원 능선을 타고 흐르는 가운데, 3km에 이르는 숲길은 눈이 부실 만큼 붉은 꽃으로 물들어 있다. 흰 눈과 붉은 꽃잎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겨울에도 피어나는 특별한 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신안 1004섬 분재정원의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과 달리 11월부터 1월까지 개화하며, 꽃잎이 한 장씩 흩날리며 떨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겨울 정원의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2만 그루가 만들어내는 4천만 송이의 장관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색채로 가득한 산책로를 선사하는 셈이다.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31일간 열리는 ‘섬 겨울꽃 축제’의 모든 것을 전한다.

신안 섬 겨울꽃 축제

섬 겨울꽃 축제 설경
섬 겨울꽃 축제 설경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1004섬 분재정원의 애기동백 숲길은 3km 구간 전체가 붉은 꽃으로 뒤덮여 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약 4천만 송이가 절정을 이룬다. 송공산 일대에 조성된 이 숲길은 2만 그루의 애기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걷는 내내 붉은 꽃잎이 눈앞에 펼쳐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 방문하면 흰 눈과 붉은 꽃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축제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이 과정에서 방문객들은 환상적인 풍경에 압도되곤 한다.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과 달리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지며, 이 덕분에 산책로는 붉은 융단이 깔린 듯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게다가 5천만 평에 이르는 다도해 바다 정원을 조망할 수 있어, 꽃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까지 누릴 수 있는 편이다.

포토존과 체험이 가득한 프로그램

섬 겨울꽃 축제 포토존
섬 겨울꽃 축제 포토존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축제 기간 동안 전망대 포토존과 천사날개 포토존 등 다양한 촬영 명소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은 붉은 꽃터널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는 애기동백 숲길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소원지 쓰기’, ‘나만의 애기동백 엽서 쓰기’ 같은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는데, 엽서는 내년 해당화가 필 무렵인 5월에서 7월 사이에 발송되는 느린 우체통 개념으로 운영된다. 이 덕분에 겨울의 추억을 여름에 다시 떠올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분재정원 내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전문 작가들의 동백 작품 전시회가 열리며, 동백 그림 그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꽃구경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명품 분재가 숨어 있는 정원

섬 겨울꽃 축제 모습
섬 겨울꽃 축제 모습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1004섬 분재정원은 애기동백 축제만큼이나 명품 분재 전시로도 유명한 곳으로, 20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 분재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박물관, 분재원, 수목원, 산림욕장 등을 두루 갖춘 복합 정원이라는 점에서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분재들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세월을 품고 있으며, 자연이 빚어낸 곡선과 형태가 예술 작품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소나무와 향나무 등 귀한 수종으로 만든 분재들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가치가 높다.

애기동백 숲길을 걸으며 꽃을 감상한 뒤, 분재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자연의 예술을 만날 수 있어 두 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섬 겨울꽃 축제
섬 겨울꽃 축제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섬 겨울꽃 축제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 학동리 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리며, 축제 기간 동안 월요일과 성탄절(12월 25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이며, 65세 이상은 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를 포함한 18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유리하며, 신안군민 역시 무료 입장 혜택을 받는다. 만약 자매결연 도시 주민이라면 입장료를 지불하더라도 상품권으로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한 셈이다.

주차장은 분재정원 전용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압해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용이하다.

애기동백
애기동백 / 사진=신안군 공식 블로그

1004섬 분재정원은 겨울에도 붉게 피어나는 4천만 송이 애기동백과 다도해 풍경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눈 내리는 날의 절경, 20억 원대 명품 분재, 미술관까지 갖춘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꽃 축제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셈이다.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붉게 피어나는 생명력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31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 기간에 가족과 함께 3km 숲길을 걸으며 겨울 정원의 따뜻한 색채를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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