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주차비 무료인데 이런 규모?”… 단 9일만 열리는 30년 전통 설경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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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산 눈 축제
체류형 겨울축제의 새로운 기준

태백산 눈 축제 모습
태백산 눈 축제 모습 / 사진=태백시 블로그

1월 말의 태백산은 산자락 곳곳에서 하얀 설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깊은 골짜기 한가운데, 30년 넘게 겨울마다 수십만 관광객을 불러 모은 특별한 축제가 자리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 축제는 단순한 눈 구경을 넘어 참여와 체류 중심으로 새롭게 진화하며, 체류형 겨울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9일간 펼쳐질 겨울 여행지로 손색없는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의 눈축제를 소개한다.

강원 태백산 눈 축제

태백산 눈 축제 포스터
태백산 눈 축제 포스터 / 사진=태백시 블로그

제33회 태백산 눈축제는 1994년 첫 출범 이후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다. 특히 올해는 ‘REAL’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첫째, ‘REMEMBER ALWAYS’로 항상 기억에 남는 축제를 지향한다. 둘째, ‘REPLY ALWAYS’를 통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셋째, ‘RELAX ALWAYS’로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라 참여하고 머무르며 쉬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올해는 축제의 정체성을 담은 공식 로고송을 처음으로 제작해 브랜드형 겨울축제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다채로운 겨울 체험

눈썰매
눈썰매 / 사진=태백시 블로그

축제 기간 태백산국립공원에서는 다채로운 겨울 체험이 펼쳐진다. 대학생과 전문가들이 제작한 대형 눈조각 작품 전시를 비롯해 얼음썰매장, 눈썰매장, 이글루 카페, 태백산 눈꽃등반대회, 키즈존과 패밀리존, 건강체험관, 문화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야간 조명 전시는 저녁 시간대 관광객들을 위한 핵심 콘텐츠인 셈이다. 낮에는 산행과 스포츠 체험을, 저녁에는 예술과 조명을 감상하는 하루 종일 즐기는 축제 구조를 갖춘 편이다.

반면 과거 단순 관람 중심이었던 축제와 달리, 올해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한편 세부 프로그램 일정과 운영 시간은 1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공지될 예정이다.

태백 전역 겨울 여행 코스

태백산 눈꽃 등반대회
태백산 눈꽃 등반대회 / 사진=태백시 블로그

태백산 눈축제는 당골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태백 전역의 관광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축제장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태백산 하늘전망대는 33미터 높이에서 360도 태백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무장애 전망대로, 산행이 어려운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게다가 태백 시내에는 황지연못의 별빛 페스타 야간 조명, 태백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용연동굴 등이 정상 운영 중이어서 눈축제로 시작한 여행이 태백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두루 경험하는 장시간 체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태백을 사계절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려는 광역 관광 전략의 일환이며, 과거 겨울 설경에만 집중된 관광에서 벗어나 태백의 다층적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통합형 겨울 관광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다.

입장료·주차비 모두 무료

태백산 눈 축제 풍경
태백산 눈 축제 풍경 / 사진=태백시 블로그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번영로 59,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일원)는 2026년 1월 31일(토)부터 2월 8일(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당골광장 인근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강설이나 저온 영향으로 운영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방문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야간 조명 관람을 원한다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가 최적이며, 낮에 등산이나 스포츠 체험을 즐기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를 권장한다. 방한용품은 필수이고, 산행 시에는 아이젠이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세한 정보는 태백산국립공원(033-550-0000) 또는 태백시문화재단(033-553-69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태백산 눈 축제
태백산 눈 축제 / 사진=태백시 블로그

제33회 태백산 눈축제는 30년의 전통과 올해 새롭게 제시한 REAL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독특한 겨울축제다.

야간 조명이 설경을 감싸는 밤의 풍경, 태백 전역으로 확대된 관광 구조가 여행객에게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전하는 셈이다.

시간이 멈춘 듯한 설경 속에서 잠시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겨울의 공기가 가장 맑은 지금 이곳으로 향해 참여와 휴식이 함께 만든 특별한 여정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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