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축제
산과 도시가 빚은 겨울 여행

1월 말의 태백산은 하얀 눈으로 덮인 능선과 계곡이 겨울의 정수를 드러내는 시기다. 해발 1,566.7m 정상에서 시작된 눈꽃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당골광장까지 이어지면, 산과 도시가 한 폭의 설경으로 어우러진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31년 전통을 이어오며 눈 조각 예술과 겨울 체험을 결합한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낮에는 눈꽃 트레킹을,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눈 조각을 감상하는 입체적인 여행 동선이 매력적이다. 제33회를 맞는 2026년 축제를 미리 알아보자.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눈축제는 태백산 국립공원 당골광장에서 2026년 1월 31일(토)부터 2월 8일(일)까지 9일간 열린다. 1994년 제1회를 시작으로 31년간 이어온 축제로, 폐광 지역이었던 태백을 대한민국 대표 겨울도시로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축제의 핵심은 국제 대학생 눈 조각 경연대회다. 2026년에는 K-컬쳐를 주제로 1월 23일부터 31일까지 작품 제작이 진행되며, 완성된 눈 조각들은 축제 기간 내내 전시된다.
대형 조각부터 중소형 작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테마로 구성된 작품군이 광장을 채우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낮에는 산행, 밤에는 야경이 이어지는 동선

축제장에서는 눈썰매와 회전 눈썰매, 동계스포츠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눈꽃 요정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도 인기가 높으며, 기차 화덕에서 구워주는 군고구마 같은 겨울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낮 시간대에는 태백산 눈꽃 등반대회가 열리며, 정상인 장군봉까지 오르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에서 겨울 설경을 조망할 수 있고, 1987년 건립된 단군성전과 천제단도 만날 수 있어 종교·문화 관광 요소까지 더해진다.
밤이 되면 눈 조각에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가 바뀐다. 2024년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 ‘별빛 FESTA’는 황지연못과 축제장을 야간 조명으로 꾸며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서울서 3시간, 무료 입장에 방한 필수

태백산 눈축제는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혈동 태백산로 4778(당골광장)에서 열린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준고속열차를 이용하면 약 3시간 6분이 소요되며, 2023년 9월부터 운행이 시작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동서울터미널 시외버스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태백역에서 당골광장까지는 당골행 시내버스로 약 25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1,250원이다. 축제장 주차는 제한적이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1월 말~2월 초 태백의 기온은 영하 10도 수준으로 매우 춥기 때문에 방한용 패딩, 장갑, 모자, 겨울 부츠 등을 준비해야 한다. 강설 시 접근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https://tbsnow.co.kr)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도보 10분 거리 주변 명소까지 함께

축제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는 황지연못이 있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이곳은 별빛 FESTA의 부대행사장으로도 활용되며, 야간 조명이 수면에 반사되어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연못 주변 물레길을 따라 산책하면 고요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 석탄박물관도 도보 10분 거리에 자리한다. 과거 폐광 지역이었던 태백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광산 문화를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어 축제와 함께 둘러보면 태백 여행의 깊이가 더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용연동굴이나 검룡소, 구문소 같은 자연 관광지도 방문할 수 있다. 겨울철 폭포와 계곡이 얼어붙은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태백산 눈축제는 산악 트레킹과 도심 축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춘 겨울 여행지다. 31년간 쌓아온 눈 조각의 예술성과 가족 체험 프로그램, 야간 조명 이벤트가 어우러져 낮부터 밤까지 풍성한 겨울 경험을 선사한다.
1월 말 9일간만 열리는 짧은 기간인 만큼,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이자 강원 남부 고지대의 설경을 품은 태백으로 지금 떠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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