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열리는 피톤치드 향연”… 5060세대 열광하는 맨발 걷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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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운곡솔바람숲길 맨발걷기 축제

제1회 원주 운곡솔바람숲길 맨발걷기 축제
제1회 원주 운곡솔바람숲길 맨발걷기 축제 / 사진=사단법인 한국걷기협회

늘 신발 속에 갇혀 있던 발에게 자유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대신, 부드러운 흙과 솔잎이 발바닥을 간질이는 감각을 상상해 보자.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과 자연에 집중하는 시간.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특별한 행사가 다가오는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일상의 피로를 발끝으로 풀어내고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치유의 여정, 2025 운곡솔바람숲길 맨발 걷기 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9월, 걷기 좋은 도시 원주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단순한 걷기가 아닌 치유의 경험

2025 운곡솔바람숲길 맨발걷기축제 포스터
2025 운곡솔바람숲길 맨발걷기축제 포스터 / 사진=원주시청

이번 축제의 무대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행구동 344에 위치한 운곡솔바람숲길 일원이다. 행사는 2025년 9월 6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되며, 핵심인 맨발 걷기는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원주얼교육관 제2주차장에서 출발해 운곡 원천석 묘역과 운곡고개를 지나 돌개삼거리로 돌아오는 약 3.5km의 순환 코스를 걷게 된다.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있다. 수만 그루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상쾌한 ‘피톤치드’는 공기를 정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무엇보다 이 축제의 백미는 맨발로 땅을 직접 밟는 ‘어싱(Earthing)’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싱은 우리 몸이 땅의 자연적인 에너지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체내 정전기를 배출하고 스트레스 완화 및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 그 이상의 즐거움

맨발걷기축제 코스
맨발걷기축제 코스 / 사진=원주시청

2025 운곡솔바람숲길 맨발 걷기 축제는 단순히 걷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20분부터 식전 공연이 흥을 돋우고, 걷기를 마친 후에는 축하 공연과 경품 추첨이 기다리고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원주시보건소와 원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건강 측정 부스와 홍보관도 마련되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참가비 1인 1만 원을 내고 사전 접수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공식 기념품과 신발주머니, 그리고 걷는 동안 에너지를 보충해 줄 간식과 생수가 제공된다. 맨발 걷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세족 시설, 먼지떨이기, 신발 보관함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걷기 여행자의 천국’을 만나다

운곡솔바람숲길
운곡솔바람숲길 / 사진=원주시 공식블로그

이번 축제는 원주시가 자랑하는 방대한 걷기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입문 코스다. 만약 3.5km의 맨발 걷기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원주의 다른 길들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으로 치악산 둘레길은 총 11개 코스, 139.2km에 달하는 장거리 트레일이다. 숲길, 마을길, 계곡길 등 다채로운 풍경을 따라 걸으며 치악산의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마다 스탬프 인증함이 있어 완보의 성취감과 함께 인증서 발급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더 긴 여정을 원한다면 원주굽이길이 있다. 총연장 400km에 달하는 이 길은 원주 무실동에서 시작해 황둔까지 이어지는 천리 도보 여행 코스로, 단순한 길이 아닌 역사와 문화를 잇는 순례길로 평가받는다.

흙길과 숲길, 정겨운 마을 안길을 따라 걸으며 원주의 속살을 깊이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원주시는 짧은 산책로부터 장거리 도보 여행까지, 걷기 여행자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춘 도시다.

운곡솔바람숲길 모습
운곡솔바람숲길 모습 / 사진=원주시 공식블로그

축제 참가는 100% 사전 접수제로만 운영되며, 선착순 500명으로 제한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접수 마감은 2025년 9월 3일 수요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은 사단법인 한국걷기협회 공식 홈페이지(kwta.kr)를 통하거나, 원주종합운동장 2층에 위치한 걷기 안내센터에 방문하여 할 수 있다. 참가비 1만 원 입금이 확인되어야 최종 접수가 완료된다.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원주얼교육관 제2주차장’ 또는 ‘운곡솔바람숲길’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는 인근 충렬사(50면), 미래성장교육관(50면), 강원교육과학정보원(30면) 등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원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해 82번 버스를 타고 ‘석경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12분 도보로 이동하면 행사장 도착이 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가을의 문턱에서 잠시나마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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